미래에셋증권, HUG 모기지보증 활용 삼성동 청년주택 529억 금융주선

미래에셋증권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모기지보증을 활용해 서울 선릉역 인근 ‘삼성동 마에스트로’ 청년주택 사업에 529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주선했다. 이번 보증부 대출을 통해 시행사는 기존의 고금리 차입금을 상환한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선릉역마에스트로역세권청년주택PFV는 이날 미래에셋증권의 SPC인 ‘엠에스선릉제일차’로부터 529억 원의 대출을 실행했다. 만기는 2026년 3월 11일이다.
이번 거래에서 차주의 대출 채무에 대해 HUG는 525억 원 한도로 모기지 보증을 제공했다. HUG는 주택사업금융 모기지보증 약관에 따라 차주가 대출 원리금을 지급하지 못할 경우 해당 채무를 보증하게 된다. 민간임대주택은 한국자산신탁을 통해 담보 신탁됐으며, 신탁상 1순위 우선수익권은 HUG가 보유한다.
선릉마에스트로역세권청년주택PFV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140-32번지 일대에서 추진된 ‘삼성동 마에스트로’ 청년주택 개발사업의 시행 주체다. 2023년 7월 준공 이후 총 299세대 중 공공임대주택 82세대는 서울시에 매각했고, 잔여 217세대는 민간임대주택으로 운영 중이다. 현재 임대율은 100%이며, 의무 임대기간은 10년이다.
차주는 이번 HUG 보증부 대출로 조달한 자금을 통해 기존 높은 금리 차입금을 상환하게 된다.
미래에셋증권은 건물 준공을 앞두었거나 운영 중인 임대주택(뉴스테이) 및 청년주택 사업장을 대상으로 HUG 모기지보증을 연계한 금융 영업을 확대하고 있는데, 이번에 결실을 맺은 것이다.
HUG 모기지보증 상품을 활용하면 기존 대출보다 낮은 금리로 리파이낸싱이 가능하다. 또한, 사업장 준공 이후 감정가치가 상승한 경우, 해당 감정가 내에서 추가 대출이 가능해 사업비 증액에도 도움이 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러한 보증 상품을 기반으로 금융 주선 역할을 맡아 HUG 보증부 대출 또는 유동화 보증을 병행한 리파이낸싱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다. 공사비와 금리 상승으로 인해 초기 대출만으로는 사업비가 부족한 청년주택 사업장이 적지 않다. 특히 몇 년 전 시작된 사업장의 경우 시세 상승을 감정가에 반영하지 못해 대출 한도가 낮아, 추가 자금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많은 사업장이 준공 이후 HUG 모기지보증을 활용한 리파이낸싱을 시도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청년주택 및 임대주택 사업장의 경우 준공 시점에서 자금 부족 문제가 발생하는 사업장이 적지 않다”며 “HUG 모기지보증을 활용한 리파이낸싱은 금리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사업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