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턴투자운용, 인프라부문 키운다...조인순 삼성운용 대체투자본부장 영입
부동산에 특화된 마스턴투자운용이 조인순 삼성자산운용 대체투자1본부장을 영입하며 인프라부문 확대에 시동을 건다. 신재생 에너지를 포함한 국내외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앞으로 인프라부문이 대체투자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19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조인순 삼성자산운용 대체투자1본부장은 이달 중 회사를 떠나 다음달 마스턴투자운용의 인프라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조 신임 부문장은 불모지였던 삼성운용의 인프라부문을 크게 키워낸 바 있어 마스턴운용의 인프라부문 확대의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연세대 철학과를 나온 조 부문장은 삼성생명에서 부동산과 사회간접자본(SOC) PF부서를 거쳐 지난 2013년 삼성자산운용으로 이동했다. 팀으로 시작된 삼성운용 인프라팀은 현재 대체투자1부문 2개본부급으로 성장했다. 조 부문장은 2015년 멕시코 가스화력발전 지분투자펀드, 2017년 미국 태양광 펀드, 2018년 프랑스 덩케르크 LNG 터미널 인수 딜 등 굵직한 해외 딜 경험도 풍부하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조 부문장 영입을 계기로 그간 부동산에 편중된 자산 포트폴리오를 인프라로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기관투자자 사이에 인프라 인기는 지속되고 있다. 현금 흐름 창출 측면에서 방어적인데다 인플레를 연계해 수익에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돼서다.
전 세계 정책 입안자들은 또한 에너지 전환과 탄소 배출 감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기술 투자를 가속화하기 위해 인프라 부양책을 계속 펼치고 있다.
맥쿼리에 따르면 앞으로 5년간 전 세계적으로 2조 달러가 인프라에 투자될 것으로 예상된다. 각국 정부는 중요한 기후 정책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예를 들어, 호주 정부는 최근 기후 변화 법안을 통과시켰고, 미국은 기후 투자를 위해 3690억 달러 예산을 책정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많은 유럽연합(EU) 정부가 청정에너지원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맥쿼리 관계자는 "매력적인 자산 특성과 넷제로 사회로 가는 과도기에서의 중요한 역할을 고려할 때 인프라 펀드에 의한 자본 조달은 내년 이후에도 견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