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 "중동·아프리카는 태양광, 유럽은 해상풍력 공략해야"
"중동 아프리카에서는 태양광이, 유럽에서는 해상풍력에서 수출기회가 많을 것이므로 이들 시장을 집중 공략해야 합니다."
이희윤 무역보험공사 인프라금융부장은 9일 <딜북뉴스>와 인터뷰에서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에너지 공급난 여파에 신재생 대체에너지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부장은 "원전산업이나 수소산업도 미래의 중요한 수출 먹거리이지만 시간이 걸리고 아직은 제약이 많다"면서 "민간이 특수목적기구(SPC) 를 만들어 공공섹터에 전력을 파는 신재생발전 PPP(민관협력)시장은 지금도 성장중이고 인프라 확충 목적에서 앞으로도 크게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 해상풍력시장의 금융 조달과 관련, "수출입은행과 무보와 같은 한국 수출신용기관(ECA)이 금융을 지원하지만 발전시설을 건설하는 해당 국가에서도 전력난을 해소할 수 있어 정책 금융을 공급한다"고 설명했다.
이 부장은 "국내 A기업이 영국 해상풍력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영국 현지에 하부구조물 기자재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유럽 풍력시장이 커지고 있어 앞으로 우리 기업의 진출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소개했다.
아프리카지역 태양광시장 진출과 관련해서도 "아프리카 국가의 자금이 풍부하지 않을 수 있으나 국내 ECA와 아프리카개발은행(AfDB)과 같은 다자개발은행(MDB)의 협조 융자를 받으면 프로젝트금융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중동 진출과 관련해서는, "사우디가 추진 중인 비전2030 정책으로 앞으로 태양광 등 인프라·친환경 에너지 프로젝트에서 대규모 발주가 예상된다"면서 "우리기업에 더 많은 에너지 수출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한 "호주와 뉴질랜드 등에서 해상풍력을 세워 동남아국가에 해저 케이블로 신재생 에너지를 공급하는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면서 "국내 케이블업체 등 관련 업계의 동반 진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무보 인프라금융부는 우리기업의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7월 국내 H사의 미국 어바인 소재 자회사가 미국에서 태양광사업을 발굴,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9500만달러의 해외사업 금융 보험을 지원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국내 H사의 자회사를 통한 유럽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개발사업 관련 4억6800만달러의 해외사업 금융보험을 제공했다. 앞서 지난 2020년 9월에는 대만 해상에 605MW급 해상풍력 발전소 건설 및 운영하는 사업(대만 머큐리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에 L사 등의 수출을 1억1700만달러 규모의 중장기수출보험으로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