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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마트스쿨BTL 돈 된다...금융사 몰리는 이유

원정호기자
- 6분 걸림 -

전국 초·중·고의 노후된 학교시설을 개축·리모델링해 운영하는 `그린스마트스쿨' 임대형 민자사업(BTL)에 금융권 자금이 몰리고 있다.  안정적인 사업이면서도 금리 인상기에 국고채 금리에다 플러스 알파(α)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인프라금융업계에 따르면 템플턴하나자산운용(옛 다비하나자산운용)은 이달 초  '템플턴하나 뉴딜인프라 BTL 3호' 펀드를 1900억원 규모로 설정했다.

이 펀드는 경기 남양주 소재 퇴계원 중학교를 포함해 4개의 그린스마트스쿨 사업에 투자한다.  템플턴하나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초중고 30곳이 그린스마트스쿨 추진 대상학교에 선정된 것으로 안다"면서 "재무투자자(FI) 자격으로 건설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상 학교 4곳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이번에 투자 집행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펀드는 그린스마트스쿨사업 투자를 테마로 한 사모 블라인드 펀드이며, 농협은행과 일부 보험사가 투자자로 참여한다.

KDB인프라자산운용도 오는 10월이나 11월 중 최대 4000억원 규모의  `KDB인프라 사모 BTL 11호펀드' 설정을 목표로 투자자 모집에 들어갔다.  

이 펀드 역시 그린스마트스쿨사업을 중심으로 여러 BTL사업을 담을 예정이다.  KDB인프라는 건설사컨소시엄과 8개의 그린스마트스쿨사업을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운용사 뿐 아니라 은행들이  그린스마트스쿨사업의 직접적인 FI로 나서고 있다. 기업은행은 충주 대표 건설사인 대흥건설과 함께 지난 5월  3개의 그린스마트스쿨사업 대표사로 선정됐다.

충북 옥천군 소재 삼양초 및 옥천고, 청주시의 남성초를 개축 및 리모델링해 20년 간 운영하는 사업이다.  대흥건설 관계자는 "그 동안 약 40건의 기술형입찰 및 민자사업에 구성원사로 참여했으며 이번에 처음으로 대표 주관하는 사업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린스마트스쿨 사업은 옥상 녹화,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가변형 교실 도입, 전자칠판·태블릿 제공 등 친환경·디지털 기반의 미래학교 환경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18조원을 투입해 학교 2835동을 리모델링하는 사업이다. 필요한 예산은 국비(30%)와 지방비(70%)를 매칭한다.   지난해 대상사업이 처음 선정되고 올해부터 착공이 시작됐다.

다만 최근에 내년 예산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사업기간을 1년 연장하고 늘어난 기간에 맞춰 내년 예산은 일부 삭감됐다. 정부가 편성한 '2023년 예산안'에 따르면 정부안을 기준으로 내년도 그린스마트스쿨 조성 예산은 올해 본예산(5194억400만원)보다 18.9% 줄어든 4211억5800만원이다.   그린스마트스쿨사업 관련 상당수 교육청은  재정사업의 기간을 3년에서 4년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앞으로 몇년간 BTL시장의 주력 먹거리로 떠오르자 건설사와 금융사가 손잡고  그린스마트스쿨BTL 사업에 꾸준히 뛰어들고 있다.

특히 금융사들은 금리 인상기에 BTL의 주력시장으로 떠오른 그린스마트스쿨에 관심을 쏟고 있다. 우선 BTL사업은 민간자금으로 공공시설을 건설한 뒤 소유권을 정부에 이전하고, 정부가 임대료를 지불하는 형태여서 안정적인 사업으로 꼽힌다.

여기에다 5년 변동 기준 국고채 금리에다 플러스 1% 내외의 추가 수익을 포함해 사업수익률을 결정하다 보니 비교적 수익률도 높다.  지난 16일 기준 국고채 5년물 금리는 3.77% 수준이어서 BTL 수익률은 4.77%에 이른다.

자산운용사에 BLT펀드 운용 관리를 맡기며 일부 수수료를 내더라도 투자자 입장에서 국고채에 비해 매력적인 상품이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 사업수익률이 확정되는 시점에 국고채 금리가 더 올라가면 임대료 수익도 더 올라간다"면서 "금리 인상기에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맞는 투자상품인 점도 금융권이 눈독을 들이는 이유다.  템플턴하나 뉴딜인프라 BTL3호에 200억원을 투자 약정한 농협은행 관계자는  "노후화된 학교시설을 친환경, 최첨단 학습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아이들에게 쾌적한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전 정부에서 한국판 뉴딜 사업 일환으로 시작된 사업이다 보니 정치적 리스크를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그린스마트스쿨사업이  효과성 검증 없이 추진되는 교실 재건축 사업으로 시범 사업에 대한 고민 없는 부실한 사업계획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사 관계자는 "태양광 사업처럼 감사원 특별 감사의 대상이 될 수 있는 리스크가 있으며, 계속 고시될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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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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