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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안되고 오피스텔 비선호" 건설사, 주택·건축 수주 규제 는다

원정호기자
- 4분 걸림 -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주요 대형 건설사들이 주택·건축 관련  수주 영업에 보수적으로 나서고 있다. 각 사마다 수주를 하지 않을 지역과 수주 불가능 부동산상품을 지정하는 등 수주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원자재값 불안정성이 커진데다 지방발 미분양·미계약 우려도 확산되자 이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다.


14일 주요 건설업계의 수주 동향을 살펴보면 먼저 현대건설은 올 상반기 주택·건축 부문에서 9조6000억원의 수주를 달성했다. 이는 연간 목표치인 6조원을 초과 달성한 것이다.

이에 도급액 1000억원 미만은 수주 불가를 선언하는 등 하반기 선별적 수주 전략을 펴고 있다. 특히 준공이 덜 끝난 지역 내 추가 사업장 수주에 매우 보수적이다.  주택 소비자의 관심이 분산 돼 분양 마케팅에 어려움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신 데이터센터(하이퍼 스케일 포함) 수주에는 지역 구분 없이 공을 들이고 있다.  세종시 네이버 데이터센터와 대구 국가정보센터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시장 성장성이 높은 데이터센터 건설분야의 강자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다.


GS건설은 올해 주택 건축 수주 목표치 10조원 가운데 상반기 6조원을 달성했다.  주택이 60%, 정비사업이 40%다.  하반기 파이프라인에 있는 정비 사업장 수주 진행시 연간 목표를 무난히 채울 것으로 보인다.

대구를 제외한 수주 규제 지역이 없다. 상반기 분양한 대구역 자이더스타 계약률이 예상보다 미진해 대구에서 미분양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스코건설의 경우 상반기 주택·건축 수주 연간 목표 6조6000억원 가운데 4조2000억원을 달성했다.  하반기에 공식적인 수주 규제는 없지만 대구 및 포항지역 수주 심의 통과가 어렵다.  오피스텔도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급액 측면에서도  1000억 미만 수주가 어려우며,  1500억원 이상의 수주를 영업부서에 권장한다.


대우건설은 주택 건축 분야에서 상반기 약 6조원을 수주했다. 이는 연간 목표 대비 73%에 이르는 금액이다.  수주 잔고의 절반 가량이 정비 사업으로 구성돼 매출 인식 안정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수주에서 착공까지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사업 경과에 대한 모니터링을 꼼꼼히 체크하고 있다.

효성중공업 역시 수주 검토 불가 지역을 별도로 졍해놓지 않았으나 수도권을 벗어난 지방에서의 수주가 쉽지 않다. 지역주택조합의 경우 사업 진척 과정에서 어려움에 봉착한 사업장이 있어 수주를 선호하지 않는다.

개발신탁(차입형 토지신탁) 사업도 공사비 단가 격차가 커 수주가 쉽지 않다.  가격 하락 우려가 있는 오피스텔 상품은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사 관계자는 "주요 건설사들이 상반기 주택·건축분야 수주를 많이 해 하반기에는 선별적으로 수주에 나서는 상황"이라며 "대구를 포함해 미분양이 많은 지방 사업장의 수주에 보수적이며 가격 하락 우려가 있는 오피스텔 등도 선호하지 않는 게 공통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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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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