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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국내 인프라시장서 `큰손' 보험업계 자취를 감춘 이유

원정호기자
- 6분 걸림 -

전통적으로  보험사들은 국내 인프라사업의 대출채권 투자를 선호해왔다  원리금 상환기간이 15~20년 걸리는  사회간접자본(SOC)이나 발전소사업에 고정금리 대출로 투자하는 것이 보험사들의 장기 보험자금 운용 사이클과 잘 맞기 때문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소비자에 판매하는 보험상품의 만기가 대부분 장기인 만큼  이에 맞춰 자산운용을 장기 형태로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올 들어  보험사들이  민자 인프라시장에서 눈에 띄지 않는다. 금리 인상이 이뤄지고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보험사들이 예전만큼 인프라시장의 자금줄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큰손들이 자취를 감추자 민자사업에 자금을 중개하는 은행이나 사업 주체인 시행법인들도 자금조달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보험업계가 국내 인프라시장에서 보이지 않는  배경을 살펴보면, 크게 세 가지 요인을 꼽을 수 있다.

" 투자할만한 신규 인프라 자체가 없다"

우선 금융사가 투자하기에 마땅한 민자 사업이 없다는 점이 원인이다.  건설자재 단가가 많이 오르고 금융비용이 상승하면서 민간 사업자들이 적정 수익률을 달성하기 어려운 환경이 됐다. 때문에 신규 인프라사업 자체가 금융시장에 잘 나오지 않는 등 위기 국면을 맞고 있다.   이는 도로 철도 등 전통 인프라는 물론 신재생 발전 프로젝트 모두 마찬가지다.


이와 관련, 김형윤 KB자산운용 대체투자부문장(전무)은 지난  23일 열린 한 대체투자 컨퍼런스에서 "“금리 상승과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 건설 비용이 증가하고 이는 신규 인프라 투자 입장에서 불리하게 작용한다”며 “예를 들어 민자도로 건설 투자 건을 따내도 키로미터(km)당 건설비가 100원에서 120원으로 오르면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건설원가지수 상승 폭이 소비자물가 상승 폭을 2.3배나 웃돌고 있어, 운영 단계에서의 수익으로 신규 건설 프로젝트의 증가하는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 한 보험사 관계자도 "신규 추진되는 민자사업이 지연되고.  그나마 우량하고 좋은 딜이 별로 없다 보니 투자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면서 "자연스레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 대체투자 대신 채권 투자 선호"

대체투자를 줄이고 국고채나 회사채 등 채권 투자 비중을 늘리는 보험사 트렌드도 무시 못한다.   보험사들은 과거 저금리 시대에 국고채 매입에 따른 평가손 여파에 지급여력비율을 끌어올리려면  수익성 높은 자산을 담아야 하는 상황이다.

한 손해보험사의  인프라투자담당 A상무는 "회사채 금리가 10여년만에 가장 높다"면서 " 사내 대체투자 부분이 당장 놀더라도 금리가 높은 채권에 투자해야 한다는 게 회사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보험사 관계자도 "자고 나면 금리가 오를 정도"라며 "지금은 채권을 매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인프라와 같은 대체투자 분야는 특히 잦은 리파이낸싱(자금 재조달)이 발목을 잡고 있다.  채권 투자는 만기까지 수익률을 보장하지만   인프라자산은 금리 인하기에 사업주 부담을 덜기 위해 리파이낸싱이 이뤄진다.

A상무는 "회사채는 만기까지 기간이 확실한데 비해 인프라나 부동산 자산은 만기 전  리파이낸싱에 따른 조기 상환이 있어  금리가 떨어질 경우  대출금을 미리 상환받을 수 있는 리스크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인프라보다는 해외 인프라가 낫다"

최근 보험사들은 국내 보다 해외 인프라시장 투자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해외 인프라 자산이 국내에 비해 안정적인데다 수익률도 높다는 게 보험업계의 대체적인 견해다.  

투자 방법으로는 블라인드(위탁운용) 펀드에 투자하거나, 펀드 투자 및 프로젝트 직접 투자를 혼용하는  두가지로 나뉜다.    한 대형 보험사는 맥쿼리자산운용이나 브룩필드자산운용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내놓은 지분형 펀드나 대출형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  

투자 지역별로는 북미드나 유럽, 글로벌 전역 등 다양하다. 보험사의 한 관계자는 "국내 민자시장을 우리 운용업계가 잘 알듯이 해외는 해외 유명 운용사가 잘 안다"면서 "해외 운용사가 좋은 딜을 골라 여러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대형 블라인드펀드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또 다른 대형 보험사는 펀드 투자와 프로젝트 직접 투자를 병행한다. 이 보험사 관계자는 "유명 펀드에 참여하는 방법, 해외 프로젝트를 직접 발굴에 참여하는 방법 등 2가지를 병행한다"면서 "해외 인프라시장을 두드린지 10년이 넘어 그간 노하우가 쌓인데다 해외 딜 소싱 관련, 다양한 채널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3~5%의 낮은 사업 수익률에 그치는 국내 민자사업 보다는 높은 수익을 주는 점도 해외 투자의 매력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해외 인프라 펀드는  투자전략에 따라 안정적인 것은 7,8%,  공격적 성향의 펀드는 12~13%의 수익률을 추구한다"면서 "국내에 비해 수익률이 월등히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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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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