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시먼 "전력비용이 亞 데이터센터 생태계 핵심 요소로 부상"
디지털화와 인구 증가 등 인구통계학적 요인에 힘입어 아시아(호주 포함) 데이터센터가 견실한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기료가 데이텨센터 사업의 키 팩터로 부상했다.
부동산회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ushman & Wakefield)에 따르면 2024년 아시아의 평균 데이터센터 공사비 상승률이 전년 4.9%에 비해 둔화된 3.8%를 나타냈다. 다만 인도와 호주는 이런 둔화 추세와 달리 각각 5.0%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주로 국내외 기업 모두의 건설 수요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공사비가 가장 비싼 아시아 상위 5개국은 전년과 동일하게 유지됐다. 호주는 지속적인 클라우드 관심으로 인해 글로벌 투자가 증가하면서 3위로 올라섰다. 한국과 홍콩은 공사비 상승률 둔화와 전반적인 시장 침체로 전년 대비 각각 한 계단씩 하락한 4위와 5위를 나타냈다.
토지 취득 비용은 국가에 따라 크게 다르다. 홍콩은 1㎡당 최고 6651달러에 달하는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반면 베트남 '호아 락 하이테크 파크'와 같은 신흥시장에서 1㎡당 87달러의 저렴한 가격으로 토지를 구입할 수 있다.
공사 비용도 선진국과 개도국에 따라 다르다. 호주에선 MW당 건설비용이 760만~1166만 달러로 가장 비싸다. 이와 대조적으로, 필리핀과 같은 개도국에서는 MW당 건설비용이 552만~841만 달러로 비교적 저렴하다.
이런 가운데 전력비용이 데이터센터 운영 측면에서 중요한 요소로 부상했다. 싱가포르의 전기료는 KWh당 19.19센트로 가장 높다. 베트남은 7.21센트로 가장 저렴하다. 이 차이는 20MW급 데이터센터의 연간 전력 비용 차이로 환산하면 3150만 달러 격차에 달한다. 한국은 KWh당 9.14센트로 아시아 11위를 나타내 저렴한 국가 편에 속했다.
데이터센터 운영 수익을 위해 저렴한 전기료가 중요해짐에 따라 데이터센터 설계에서 에너지 효율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쿠시먼 연구에 따르면 전력사용효율(PUE)이 0.1 감소하는 것만으로도 연간 190만 달러를 아낄 수 있다.
국가별 송전 문제도 데이터센터 입지에서 중요하다. 호주에서는 시드니와 같은 주요 지역의 신규 전력 연결에 2~3년이 걸릴 수 있다. 홍콩도 비슷한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신규 건설에 필요한 전력 공급에 따라 전력 연결에 3년 걸릴 수 있다. 대만은 전력 공급 부족을 이유로 타오위안 북부의 5MW 이상의 데이터센터에 대한 전력 공급 승인을 중단했다.
쿠시먼은 아시아에서 데이터센터에 적합한 개발부지 점점 부족해져 토지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개발부지 부족 현상은 운영 사이트의 혁신적인 재개발을 촉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