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상 쿠시먼 이사 "물류센터 공급과잉, 올해 바닥치고 2027년 해소"
물류센터의 공급 과잉 이슈와 관련, 김원상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물류솔루션팀장(이사)은 "올해를 점점으로 점차 해소돼 2027년에는 공급과잉이 완전히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는 24일 서울 여의도 더코노셔레지던스호텔에서 열린 <딜북뉴스> 주최 '물류센터 투자포럼'에 참석해 '한국 물류투자 시장 동향'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예상했다.
그는 "코로나 이후 최근 2,3년 내 물류센터 공급이 폭발적으로 늘었다"면서 "지난 2018~2021년 연 평균 74만평 공급되던 것이 지난해 그 2배가 넘는 178만평이 공급됐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로켓 배송과 풀필먼트 확산, 펀드·리츠 등의 투자 확대로 공급이 급증했다"면서 "저금리와 코로나 대책에 따른 자금지원, 인허가 규제 완화도 한몫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리 인상과 공사비 급증에 따라 신규사업 개발 부담 가중으로 최근 신규 공급이 뚝 끊겼다"면서 "2021년 기점으로 공급과잉이 발생했는데 올해 점점으로 해소되고 2027년 공급과잉이 완전히 해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대료는 2025년 이후 점진적 회복이 가능하다고 봤다.
아울러 올해부터 2027년까지 총 공급 예정물량은 225만평으로 올해부터 일시적 공급 저하 이후 2026년을 기점으로 공급이 재반등할 것이라고 김 이사는 전망했다.
"저온 물류센터 2030년 이후 공급과잉 해소"
김 이사는 다만 저온센터의 경우 "공급 과잉 여파로 임대료 하락 추세가 지속돼 2030년 이후에나 공급과잉이 해소될 것"이라며 더딘 회복세를 전망했다.
김 이사는 "1인가구 증가로 물류업계가 온라인 장보기와 온라인 음식료품 물류수요의 폭발적 증가를 예상했으나 기대와 달리 온라인 침유율이 낮았고 저온 물류수요도 주춤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류 콜드체인 공급망을 갖추는 게 쉽지 않은 데 비해 대형마트들이 푸드마켓을 공격적으로 확장했다"면서 "이커머스 경쟁 플랫폼인 편의점이 크게 늘고 소비자의 요용한 소비채널로 부각된 것도 온라인 침투율을 낮춘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김 이사는 "과잉 공급 및 수요 증가 둔화로 인해 저온 장기 공실 해소를 위한 다양한 대책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해소 방안으로 상온 센터 및 데이터센터 전환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권 물류 수요증가 주목해야"
그는 물류업계가 지방권 물류센터 수요 증가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이사는 ""지방권 인구 소멸로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이 무너지고 있다"면서 "인구감소에 따른 유통상권 축소는 온라인 소비 전환을 촉진해 온라인 유통이 활성화되고 견조한 물류수요 증가를 이끌 것"이라고 역설했다.
수도권 도심에 대해선 " 당일배송 새벽배송 익일배송 등 물류 서비스라인 분화와 고령층 고객 확대로 지속 성장세를 유지한다"고 전망했다.
김 이사는 2006~2018년 CJ대한통운 SCM컨설팅팀 및 책임연구원, 2019~2021년 한화기계 물류자동화센터 영업파트장을 거쳐 2022년부터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로지스틱스 솔루션팀 팀장(이사)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