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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인베 인프라투자본부, 1.5조 펀드레이징 나서

원정호기자
- 4분 걸림 -

김병헌 IMM인베스트먼트 인프라투자본부장(전무)이 1조5000억원 규모의 인프라펀드 자금 모집(펀드 레이징)에 나섰다.  인프라·에너지 자산을 담는 펀드로는 초대형 규모다.  금융 불안으로 사모시장 모집 환경이 어렵지만 그간의 투자 경험과 딜 발굴 능력, 매력적인 수익률을 앞세워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유치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전무는 26일 <딜북뉴스>와 인터뷰에서 "1조5000억원을 타깃으로 한 'IMM인프라사모투자합자회사(PEF)제10호'의 자금 모집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펀딩 규모가 워낙 커 펀드레이징 종료 시기를 내년 초까지 예상한다.

경영참여형 PEF여서 프로젝트가 아닌 인프라 관련 기업에 지분을 투자하는 펀드다.  투자 대상은 크게 4가지다.  환경사업 등 인프라를 비롯해 △데이터센터 등 ICT산업 △태양광·집단에너지 등 그린에너지 △탱크터미널  등 물류시설이다.  국내 기업이 주요 대상이지만 해외 기업도 선별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김 전무는 "목표 수익률(매각차익 포함)이 연 15% 정도"라며 "그간의 트랙레코드를 믿고 싱가포르계 한 펀드가 투자 참여를 긍정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자금을 모두 모은 뒤 투자하는 게 아니라 파이프라인에 좋은 딜이 있으면 LOC(투자 확약) 기반으로 먼저 모인 자금을 그 딜에 투자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펀드 자금을 유치할 주요 대상은 국내외 사모펀드, 연기금 등이다.  기업 지분을 투자하는 회사형 펀드여서 보험사·은행은 투자자 참여가 쉽지 않다. 에쿼티 투자의 RWA(위험가중치)가 높아 충담금을 많이 적립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 전무는 "실시협약(컨세션) 대상 인프라 프로젝트가 아닌 상업(커머셜) 기반의 인프라기업에 투자 초점을 맞췄다"면서 "컨세션 기반의 딜은 안정적이지만 정부와 이익 공유를 하기 때문에 수익률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투자기업을 성장시키고 밸류를 높여 상장하거나 3자에 매각하면 펀드 투자자가 온전히 수익률을 향유할 수 있는 게 커머셜 기반 인프라PEF의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3년 1호를 선보인 IMM인프라 사모펀드시리즈의 현 운용자산(AUM)은 1조8000억원이다.  총 투자 집행액은 2조2000억원이다.  주요 투자기업으로는 드림마크1, SY탱크터미널, 드림라인, GS파워, PSA현대신항만 등이 있다.

김 전무는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나와 대우건설을 거쳤고 KB자산운용 인프라투자본부 이사를 역임했다.  IMM인베스트먼트의 인프라부문 대표를 맡던 조현찬 대표가 최근 홍콩계 사모펀드인 거캐피탈 인프라 대표로 이직하면서 김 전무가 11명으로 구성된 인프라투자본부(옛 인프라부문)의 본부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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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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