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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민자사업펀드 1호 투자는 '제4경인고속화도로'

원정호기자
- 6분 걸림 -
<제4경인 고속화도로 노선(안)>(사진:인천시)

하나금융그룹이 700억원 규모로 조성한  '초기 민자사업 투자 블라인드펀드(인프라펀드)'의 첫 투자 대상이 '제4경인고속화도로'로 낙점됐다.    이달 중 투자 집행을 시작하고 3분기 중 인천시를 상대로 사업을  제안할 예정이다.

12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제4경인고속화도로 추진 TF팀이 이달 중 합동사무소를 꾸리고  사업 추진을 본격화한다.   TF팀에는 현대엔지니어링과 (주)대한, 하나은행 등이 참여한다.  하나금융이 조성한 인프라펀드가 설계용역비와 운영 비용 등으로 20억원을 투자한다.  펀드 운용사는 하나대체투자운용이다.   TF팀은 구체적  사업계획과 노선안을 마련해 3분기 중 인천시에 최초 제안서를 낼 예정이다.

제4경인고속화도로는 인천 중·동구∼남동구 간석동∼수도권 제1순환도로 장수IC∼서울 남부순환로 오류IC를 연결하는 총길이 15.8㎞의  민자도로다. 총사업비는 1조2500억원으로 추산된다.  

원래 지난 2020년 현대엔지니어링과 멀티에셋자산운용 펀드가  인천 서구 가좌동~서울 강남을 잇는 제4경인고속화도로 안으로 민자적격성조사를 받았지만 비용대비편익(B/C)이 낮게 나와 반려됐다.

이번에 시작점을  제물포 도심까지 늘려 변경 제안하는 등 사업성을 보완해 민자 적격성 조사를 다시 받는 것이다.  멀티에셋운용의 인프라펀드가 21억원을 선투입한 만큼 하나금융 인프라펀드와 함께 2개 펀드가 컨소시엄에 포함될 전망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인천시 핵심 공약사업인 제물포르네상스의 성공을 위해 제4경인 고속화도로에 적극적이다"면서 "도로가 개통하면 상대적으로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인천 중·동구와 서울이 연결돼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활성화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제물포 르네상스는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을 중심으로 중·동구 등 원도심을 문화 관광 산업이 융합되는 새로운 도시로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다.

하나금융, 펀드 설립 계기로 민자사업 영향력 확대 기대

하나은행(500억원)을 비롯해 하나캐피탈(50억원),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20억원), 하나자산신탁(10억원) 등이 참여해 지난달 인프라 블라인드펀드를 설립했다.  전략적 투자자인 현대로템(50억원)과  2개 대형 엔지니어링회사도  투자금을 보탰다.  투자 사업이 확정되면 캐피탈콜(수시납) 방식으로 에쿼티(지분투자)·후순위 투자를 집행하게 된다.

민자도로 철도 등의 최초제안사업이나 제3자 제안사업이 주요 대상이며 수소연료전지사업 등 신재생에너지사업도 투자 대상이다.

특히 철도차량업체 현대로템이 펀드 투자자로 참여한 것은 앞으로 민자시장에 나올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D사업 투자도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GTX D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겠다는 하나금융의 강한 의지가 담긴 것이다.
펀드 운영기간 20년의 누적 수익률(IRR)기준으로 연 6%,  매년 현금이 분배되는 캐시일드 기준 연 3%가 목표 수익률이다.

이 펀드는 앞서 하나금융그룹의 1호 인프라블라인드펀드(1000억원)의 후속 시리즈 성격도 있다. 1호 펀드는 전통인프라와 신재생에너지, 환경폐기물사업에 투자해 투자 집행을 거의 소진했다.

이번에 설정되는 2호 블라인드 펀드가 기존 1호 펀드와 다른 점은 초기 민자개발사업에 집중 투자한다는 점이다. 사업성이 양호한 민자사업을 초기부터 투자해 금융주간권 및 금융참여권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초기 제안단계부터 참여하면  금융주선기관 입찰 경쟁 없이 금융주간권을 확보할 수 있고 적정 수수료 마진도 취할 수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번에 설정되는 펀드가 인프라시장 후발주자인 하나금융의 경쟁력을 높일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훈 현대로템 레일솔루션본부장(왼쪽 네번째)과 전호진 하나은행 IB사업본부장(왼쪽 다섯번째)이 지난달 28일 민자철도 사업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로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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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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