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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불안에 `KB발해인프라펀드' 상장 무기한 연기

원정호기자
- 4분 걸림 -

KB금융그룹의 전사적 지원 아래 추진했던 KB발해인프라펀드 상장이 무기한 연기됐다.   금융시장 불안과 시중 유동성 부족으로  상장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6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11월 기업공개(IPO)를 목표를 발해인프라펀드의 상장 작업을 벌여왔다.  그러나 최근  작업을 중단하고 금융시장이 안정된 이후 상장을 재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지난달 기관 투자자를 상대로 청약을 받는 프리IPO 단계까지 진행했다.  그러나 이후 상장 연기를 결정함에 따라  기간 투자자들에 양해를 구하고 자금 납입을 받지 않았다.

KB금융그룹이 상장을 연기한 것은 그만큼 최근 IPO시장을 포함한 금융 상황이 좋지 않다는 평가에서다.  무리하게 상장을 밀어붙여 제 가치를 받지 못할 경우 기존 투자자의 구주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도 작용했다.    

발해인프라펀드 구조(자료:KB자산운용)

이런 가운데  KB금융그룹의 1호 상장 리츠이자 연 7%의 높은 배당수익률을 내건 KB스타리츠도 상장 첫날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날 코스피시장에 입성했지만 공모가(5000원)를 밑도는 45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시초가보다 3.56% 하락한 4340원에 거래를 마쳤다.

KB금융 관계자는 "안정적인 자산이라는 발해인프라펀드의 펀더멘털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그러나 최근 금융시장 여건이 워낙 좋지 않은데다 시중 유동자금이 제한적이어서 금융시장이 안정된 이후 상장을 재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KB금융은 발해인프라펀드 상장에 전사적 역량을 기울여왔다.  펀드 운용사는 KB자산운용이며, 펀드의 주요 투자기관 중 하나는 국민은행, 상장 주간사는 KB증권이다.  그룹의 역량을 집중해 개인 고객을 상대로 인플레를 헤지하는 안정적인 투자 상품을 선보이려 했으나 이런 꿈은 한동안 접게 됐다.

상장 연기에 따라 이 펀드의 핵심 자산 중 하나인 신대구부산고속도로의 지분추가 확보용 리파이낸싱도 덩달아 늦춰진다.  현 4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공모 자금으로 신대구부산고속도로 잔여 지분을 확보할 계획이었다.   오는 2026년까지 국토교통부의 통행료수입 보장(MRG) 조항을 확보하고 있어 신대구부산고속도로는 수익 안정성 측면에서 펀드의 중요한 자산이다.  자산을 추가 취득해 인플레 시기에 안정적인 고배당 인프라펀드라는 확실한 위상을 심어주는게 상장 마케팅 전략이었다.

발해인프라펀드는 ’사회기반시설(SOC)에 대한 민간 투자법‘에 따른 SOC 전용펀드로 지난 2006년 국민은행과 국민연금 등 17개 기관투자자들이 총 1조1900억원을 출자해 조성됐다.  

투자자산 포트폴리오를 보면 신대구부산고속도로가 68%로 가장 많다. 이어 남양주도시고속도로(12%) 부산산성터널(10%) 용마터널(5%) 수원외곽순환북부도로(5%) 등이다.  주식이 51%, 대출채권이 49%다,

발해인프라펀드는 상장을 통해 기존 투자자 지분을 일부 매각하고, 신주를 발행하려 했다. 상장을 계기로 신주 발행과 함께 차입을 거쳐 실탄을 마련한 뒤 새로운 인프라자산 투자에 나설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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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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