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천동 맹그로브 임대주택개발사업, HUG 공공리츠에 매각
맹그로브 운영사 MGRV가 시행하는 서울 창천동 임대주택(역세권 청년주택) 개발사업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리츠(공공지원 민간임대)에 매각됐다. 이로써 HUG의 자본금 출자및 PF대출 보증을 받아 브릿지론을 상환하는 등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1일 시행업계에 따르면 HUG의 민간임대허브제4호리츠(공공 모리츠)는 지난달 170억원을 투자해 맹그로브제1호리츠의 지분 70%를 인수했다. 이번 최대주주 변경을 겸한 자본 확충으로 맹그로브제1호리츠의 자기자본은 245억원으로 늘었다.
맹그로브제1호리츠는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502-11번지 일대 288개 임대주택 및 근린상가 개발사업을 위해 임팩트 디벨로퍼 MGRV가 세운 개발형 리츠다. 앞으로 HUG리츠는 최대주주로서 다른 출자자인 하나자산신탁(리츠 자산관리회사), 이지스네오밸류자산운용, MGRV 등과 함께 창천동 임대주택 프로젝트를 주도한다.
MGRV는 소유권을 HUG 리츠에 매각했지만 소액 출자자로 남아 디자인과 설계에 맹그로브식 일관성을 가해 완공된 임대주택을 운영하게 된다. 이지스네오밸류운용은 사업 초기에 참여해 인허가 획득과 사업성 및 금융구조를 짜주는 사업 초기 PM(프로젝트 관리)역할을 했다.
MGRV가 창천동 개발사업을 HUG 리츠에 넘긴 것은 공익적 임대 운영사라는 본업에 충실하면서 PF금융을 원활히 조달하기 위해서다.
HUG는 이 개발 사업을 매입하면서 지난달 30일 200억원의 PF대출보증을 지원했다. MGRV는 HUG 출자금과 본PF 보증을 합쳐 400억원의 브릿지론을 상환했다. 기존 브릿지론 대주는 하나캐피탈 200억원, 신한캐피탈 100억원, KB캐피탈 100억원이다. 앞으로 임대보증금 및 HUG 보증 지원 등으로 건설 공사를 진행하게 된다. 이번 사업 시공은 대성문이 맡았다. 연면적 1만4913㎡, 지하 3층~지상10층 1개동을 오는 2026년 4월 준공하는 게 목표다.
해당 부지는 광흥창역, 서강대역, 신촌역과 인접한 트리플 역세권이다. 전철역에서 350m 거리 내의 대로변에 있다. 주변에 연세대 홍익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이 있어 청년 임대주택의 인기 지역으로 꼽힌다. 더욱이 임대료가 주변 시세 대비 85% 이하 수준으로 저렴해 공실 우려가 낮다.
역세권 청년임대주택사업이란 서울시에서 청년(신혼부부 포함)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통학 및 출퇴근이 용이한 역세권에 임대주택의 공급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사업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종 상향, 이차보전 및 HIUG 보증을 포함한 금융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공사비 급등과 금융시장 불안으로 본 PF 전환이 어렵지만 청년임대는 HUG의 보증부 PF전환이 가능해 사업구도를 공공지원 민간임대 방식으로 풀어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