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O와 BTL 나눠 자금모집 대장홍대선, 2분기 금융약정·착공 '타깃'
현대건설컨소시엄(서부광역메트로)이 시행하는 '대장~홍대 광역철도 민자사업(대장홍대선)'이 2분기 금융약정 및 착공을 타깃으로 파이낸싱을 본격화한다. 전체 1조8000억원 민간 투자금 가운데 60%는 BTO(수익형 민자사업), 40%는 BTL(임대형 민자사업)로 나눠 자금을 모집하는 게 특징이다.
19일 민자업계에 따르면 대장홍대선 대표 주간사인 현대건설과 금융 주선기관인 우리은행·산업은행은 막바지 금융조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실시계획 승인 지연 등 행정 절차가 늦어지면서 금융조건 마무리도 미뤄졌다고 한다. 이에 현대건설 측은 작년 말 금융조달 및 착공하려던 계획도 2분기를 목표로 수정했다.
금융주선사 측은 우선 대형 보험사 등 주요 투자자를 상대로 선제적 마케팅을 진행하는 한편 금융조건 협의를 완료하는 대로 내달 중 신디케이션을 본격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 교통 및 기술을 포함한 사업 실사(듀딜)는 마무리했다.
전체 사업비 2조1000억원 가운데 1조8000억원이 민간투자 조달분이다. 민간모집분은 BTO트랜치 60%(1조800억원), BTL트랜치 40%(7200억원)여서 투자자 선호도에 따라 선택, 참여할 수 있다.
BTO부분은 사업자가 기존 BTO방식대로 사용료에 의해 투자금을 회수하고 BTL부분은 정부가 지급하는 시설임대료로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BTO트랜치는 에쿼티(자기자본) 15%, 선순위대출(신보 보증) 70%, 후순위대출 15%로 세분화된다. BTL트랜치는 에쿼티 5%, 대출 95%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일반 민자 방식이 아닌 정부의 확정 보장분이 많은 BTO+BTL 혼합형 사업방식이라 수익률은 다소 낮아도 수요 위험이 적은 안정적 사업"이라면서 "사업성 측면에서 유리한 부분을 금융시장이 알아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철도시설의 소유권을 갖는 정부가 토지보상비(약 670억원) 및 공사비의 50% 수준인 건설보조금(약 8659억원) 등을 지원한다. 현대건설이 대표사이며, 대우건설 동부건설 효성중공업 대보건설 등이 컨소시엄 멤버다. 최근 금호건설이 컨소시엄에서 빠지고 효성중공업과 대보건설이 들어갔다.
그 외 중소 건설사가 대거 참여한다. 현대건설은 상생협력 차원에서 국가가 권장한 중소기업 참여 비율 이상을 파트너사로 유치했다. 설계엔지니어링사는 동명 삼부 유신 등 3개사다.
‘대장~홍대선은 경기 부천시 대장신도시와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을 잇는 광역철도로 2·5·9호선 등 지하철 주요 노선 환승이 가능하다. 지난 2022년 9월 제3자 민자사업 제안공고 시 대장~홍대선은 부천대장 지구 내 정거장 1개소가 설치되는 연장 18.4km 사업이었으나, 지난해 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시행자와 협상을 통해 추가 정거장 1개소와 노선 연장(1.88km)을 이끌어냈다.
3기 신도시 활성화와 입주민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서다. 이로써 대장~홍대선은 총 정거장 12개소, 연장 20.03km를 운행한다. 추가 사업비에 대해선 원인자인 LH가 기성금 납부 방식으로 비용을 분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