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억 규모 이수과천 복합터널 금융조달 5월 클로징 타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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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수과천 복합터널' 민자사업의 시행사인 롯데건설컨소시엄과 금융주선사인 신한은행이 5월 PF금융 약정을 목표로 이달 말 부터 파이낸싱에 박차를 가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수과천 복합터널의 금융주선기관인 신한은행은 시행법인과 일부 변경 사항을 반영한 금융조건을 확정하고 이달 말부터 대주단 및 재무출자자(FI) 모집에 본격 들어간다. 이 사업은 당초 지난해 금융조달을 거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설계 변경 등로 인해 사업 진행이 지연됐다. 주무관청인 서울시와 롯데건설은 지난 2023년 말 실시협약을 체결, 금융조달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롯데건설이 오는 5월 서울시에 착공을 위한 실시계획 승인 신청시 자금조달 계획서를 내야 하는 만큼 5월 금융약정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시계획 승인과 함께 착공에 들어간다.
전체 민간 투자비는 공사비 증액분을 포함해 5000억원을 예상한다. 대략적 파이낸싱 구조를 보면 자기자본 15%(1500억원), 선순위 70%(3500억원), 후순위 15%(1500억원)로 구성된다. 선순위는 고정금리(보험사 참여분)와 변동금리(은행 참여분)로 나뉘며 금리는 5% 안팎이 될 전망이다.
각 트랜치별 균형있는 펀딩을 위해 금융기관의 선순위대출 분배 비율대로 최소한의 지분과 후순위도 투자하는 '프로라타' 방식으로 모집할 것으로 주관사는 설명했다. 자기자본의 FI 출자비율은 70%를 예상한다. FI로는 주관사 계열 신한자산운용과 제3의 운용사가 참여할 전망이다.
공사준공 이행과 관련해 대표 주간사인 롯데건설 뿐 아니라 컨소시엄멤버 건설사들이 연대 보증을 제공할 전망이다. 건설주간사는 롯데건설을 포함해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한신공영 등 9개사가 참여했다. 설계는 삼보기술단이 맡았다. 주관사 관계자는 "기존 도로의 지하를 이용해 건설하는 것이어서 신규 민원 소지가 없고 교통수요 안정성이 있는 게 이 사업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수~과천 복합터널'은 동작·과천대로의 교통 정체와 사당·이수지역의 침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국내 최초 '다기능 복합터널'로 건설된다.
서울 동작구 동작동(이수교차로)에서부터 경기 과천시 과천동(과천대로)까지 5.61㎞ 길이의 왕복 4차로 '도로터널'과 3.3㎞ 길이・저류용량 42만4천㎥의 ‘빗물배수터널’을 함께 짓는 사업이다.
올해 6월 공사에 들어가 2030년 개통하는 게 목표다. 민간 사업자가 시설을 건설해 소유권을 시에 이전하고, 30년간 시설관리운영권을 부여받아 투자비를 회수하는 수익형 민자사업(BTO) 방식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