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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 민자개발펀드 설정한 기업은행, '인프라금융 다크호스' 부상

원정호기자
- 5분 걸림 -
기업은행 을지로 본점(사진:기업은행)

기업은행이 3번째 민자사업개발펀드를 설정하는 등  초기 민자개발시장에서 금융파트너 역할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펀드가 투자한 초기 프로젝트들이 사업화될 경우 기업은행이 PF금융 주선권을 확보하게 된다.  때문에 그간의  민자금융 마이너 기관을  벗어나 앞으로 주요 플레이어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이달 초 칸서스자산운용과 함께 120억원 규모의 칸서스성장개발펀드 설정을 위한 약정을 체결했다.  펀드 목표수익률(IRR)은 9%정도로 비교적 높아 기업은행은 물론 IBK투자증권, IBK저축은행도 출자했다.

펀드는 도로·철도 등 정통 민자사업의 최초 제안 등 초기 개발단계의 프로젝트에 투자하기 위해 설정됐다.  개발사업 초기 단계에서 설계용역비나 특수목적회사(SPC)의 운영자금이 필요한데 이런 비용을 펀드로 내면서 건설사, 설계사와 함께 개발사업 컨소시엄에 참여하겠다는 의도다. 특히 국토교통부가 민자철도붐을 조성하기 위해 오는 9월까지 사업의향서(LOI)를 접수하는 데 맞춰 철도 제안 관련 투자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기업은행이 민자사업 개발펀드를 조성하기는 이번이 3번째다. 지난 2020년 은행 중 처음으로 120억원 규모 1호 펀드를 키움자산운용과 함께 만들었다. 이어 120억원 규모의 2호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펀드로 설정했다.  펀드마다 운용사를 달리 이용한 것은 각 운용사의 건설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딜을 많이 발굴하기 위해서다.

투자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적격성 조사를 통과해  빠르면 하반기 중 제3자 공고 등 사업자 선정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제2서해안고속도로(평택시흥고속도로) 확장노선이 기업은행 펀드가 투자한 대표적 사업이다.  평택∼시흥 고속도로 확장은 4차선으로  운영되는 이 도로를 6∼8차선을 늘리는 프로젝트다.

기업은행이 펀드를 통해 초기사업 투자에 공을 들이는 것은 초기부터 금융파트너로 참여해 미래 금융주선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2~3년 전 개발펀드가 투자해 최초제안을 해놓은 사업들이 내년부터 한,두개씩 사업화돼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초제안한 사업이 제3자 제안 공고 결과 우선협상대상자에서 탈락해도 주무관청이 최초제안 비용을 돌려주기 때문에 어느정도 펀드 손실에 대비한 안전장치가 보장된다"고 덧붙였다.   민간투자사업기본계획에 따르면 최초제안자가 사업시행자로 선정되지 못하면 최초제안자는 기본설계비의 10~30% 내에서 보상금을 받는다.

기업은행이 펀드를 통해 여러 초기단계 민자사업에 투자하면서 사업이 본격화될 시점에는 금융주선시장의 메인 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자사업개발펀드 설립 러시

올 들어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에 이어 교보생명·우리은행이 개발펀드를 설정하고 기업은행이 3호 펀드를 설립하는 등 펀드 투자를 활용한 민자사업 먹거리 확보전이 뜨거워지는 양상이다.  

지난달 교보생명과 우리은행이 각각 100억원을 투자해 '민자사업 개발형 블라인드펀드'를 설정했다.  펀드 운용은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이 맡았다.  우리은행이 민자개발펀드를 설정하기는 2번째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초 250억원 규모의 1호 인프라사업 개발형 블라인드펀드를  설정했다.  펀드 운용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한다.

지난 4월에는 하나은행이 주축이 돼  700억원 규모  인프라투자 블라인드펀드가 설정됐다.   은행들이 앞다퉈 민자사업개발펀드를 만들어 펀드 이용을 제의하면서 대형 건설사들도 이들 펀드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DL이앤씨 등이 민자사업 발굴 때 펀드 활용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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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기업은행개발펀드

원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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