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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자산운용 통합 1년에도 인력 이탈 `홍역'... "인재관리 어렵네"

원정호기자
- 5분 걸림 -

신한자산운용(대표 조재민·김희송)이 신한대체투자운용을 흡수 합병하면서 새롭게 출범한 통합 신한자산운용이 다음달 초면 1년을 맞는다.  신한금융그룹 소속이란 이름값을 하지못한 채 핵심인력이 줄줄이 퇴사하는 등 여전히 진통을 겪고 있다.   회사가 내세운 보상이나 사내 커뮤니케이션문화로는 베테랑 인재의 유출을 막지 못하면서,  불황기를 돌파해야 하는 신한자산운용에는 큰 짐을 안게 됐다.

신한대체투자운용에 몸담은 주요 인력이 작년 하반기 조직 통합 전후로 회사를 대거 떠난 뒤  일단락되는 듯 했으나 올 들어 퇴사가 지속되고 있다.  신한자산운용 부동산투자팀 부장을 지낸 이진범씨는 최근 페트라빌파트너스 상무로 이직했다.   이 회사 이 모 차장도 호주계  IFM인베스트먼트로 스카우트됐다.   신한자산운용의  인프라전략투자2팀장과 소속 차장도 동시에 회사를 떠나 이지스자산운용으로 적을 옮겼다.  

앞서  신한자산운용과 신한대체투자운용의 합병이 알려진  작년 하반기부터 짐을 싸는 인력들은 본격화됐다.  옛 신한대체투자운용의 인프라와 부동산구조화 등 주요 부문을 이끌었던 임원 2명이 가장 먼저 퇴사했고, 뒤를 이어  대체투자실 기업투자팀장과 부동산구조화투자실 부동산투자팀장, 준법지원실 실장 등이 떠났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부서장급 인력 외에도 주니어급 인력들도 상당수 회사를 떠났다"고 전했다.

핵심 인력들이 회사를 나가는 이유는 우선 직원 보상 체계에 대한 불확실성이 꼽힌다.   다른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한자산운용의 보상 체계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특히 옛 신한대체투자운용의 보상 체계가  지금보다 좋았다는 평가를 받다 보니 옛 대체투자운용 직원의 이탈이 심각하다.  이에  신한자산운용은 인력 유출을 막으려 보상을 전면 재검토하고 전통자산과 대체자산으로 인센티브 체계를 이원화했다.

현 각자 대표 체제로 간다면 보상체계를 유지해 큰 문제가 없겠지만 경영진이 바뀔 경우 인센티브 체제도 흔들릴 수 있다는 불안감이 직원 이직을 부추겼다는 관측이 나오다.   최근 진옥동 신한금융그룹회장 내정자 시대를 연 그룹은 이번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가동해 신한 계열사 CEO 인사를 결정한다. 임기 만료를 앞둔 계열 CEO에는  김희송 신한자산운용 사장도 포함된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기존 경영진이 현직에 있고 보상체계 유지되면 나갈 이유가 없다"면서 "경영진에 따라 체계가 바뀔 수 있는게 불안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회가 생기면 보상 체계가 확실히 유지되는 다른 운용사로 나가려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이란 간판과 계열사간 시너지도 중요하지만 보상 체계가 유지돼야 인재들의 동기부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외국계 운용사의 한국 진출이 늘면서 인력 채용이 많아진데다 이지스와 마스턴 등  대체투자 분야 톱티어급 운용사들도 신한자산운용의  어수선한 조직 분위기를 파고들고 있어 인력 유출이 더욱 가속화됐다는 분석이다.

신한자산운용이 인위적으로 두 회사를 합쳤다가 부작용을 겪는 것을 지켜본  KB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그룹은  전통자산 운용사와 대체투자 운용사를 지금처럼 나눠 운영하는 쪽으로 유지하고 있다. 일종의 타산지석 교훈을 얻은 셈이다.

자산운용업계가 저마다 인재 관리에 신경쓰는 데 비해  신한자산운용의 인력 유출이 많아지자 시장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매니저의 이직 확대는 자산운용사에 큰 문제일 수 있다.  오랜 고객과의 네트워크를 가진 인재 경영이 운용업에는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자금 조달 환경이 점점 복잡해지고  경제가 불확실한 상황 아래에서 오랜 경험과  지적 자본을 가진 매니저를 잃으면  딜 발굴 경쟁에서 약점을 노출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충분한 수의 인재를 보유하는 것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해진 시기에  있는 인재도 놓치는 것은 회사를 어려운 위치에 놓이게 만들 수 있다"면서  "핵심 인재를 유치하고 유지하는 방법을 다시 찾아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뒤처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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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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