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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인수 후 셀다운' 방식 해외 프로젝트 주선 늘린다

원정호기자
- 5분 걸림 -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전경

산업은행은 미국 유명 사모펀드가 시행하는 애틀란타시 소재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의 PF금융을 조만간 주선할 계획이다.  총 대출액 30억달러 규모의 이 프로젝트에 글로벌 투자은행(IB)과 함께 7개 대표 주선기관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산은은  이달 말 내부승인을 거치는대로 4억달러 대출채권을 먼저 인수(언더라이팅)한 뒤 추후 대출채권 절반을 다른 금융기관에 셀다운(채권 양도)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대출채권 절반만 보유하게 된다.

산은은 앞으로 이 같은 '인수 후 셀다운' 방식의 해외 프로젝트 금융주선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금융위원회가  대부업법 시행령 등 감독규정을 개정해  국내 금융사의 외화 대출채권을 해외 금융기관에 양도할 수 있도록 허용했기 때문이다.

해외프로젝트 대출채권 양도 규제 개선방안(자료=금융위)

산은은 그동안 해외 프로젝트 주선기관으로 참여해 대출채권을 인수해도 이를 해외 금융기관에 셀다운하지 못해 채권을 전액 만기까지 보유할 수 밖에 없었다.   지난 1분기 실행한 사우디의 그린수소생산플랜트 건설사업 관련 8500만달러를 대출채권 역시 만기까지 갖고 있어야 한다.   미국 JFK공항 재개발사업을 금융주선하면서 지난해 인수한 3억달러 대출 중 5000만달러를 셀다운했는데 이 셀다운은 국내법을 적용받지 않은 산은 홍콩법인을 통해 진행했다.

기존 대부업법에 따르면 국내 금융사가 해외 프로젝트 신디케이트론에 참여해도 해당 채권을 매각할 수 없다.  대부채권(대출채권) 양수인에 외국 금융사가 포함되지 않아서다.   대출채권 매각대상에 국내 금융기관(정책금융 및 민간금융 포함)만 한정됐다. 거액의 해외 대출금을 셀다운없이 계속 보유하면 포트폴리오 관리가 어렵고 다른 프로젝트에 투자할 유동성도 부족해진다.

반면 글로벌IB들은 금융주선을 통해 대출을 집행하고, 이후 셀다운을 통해 연기금이나 보험사 등에 대출채권을 매각하는 형태로 해외 IB업무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셀다운 이후에는 유동성이 개선돼 다른 인프라 프로젝트에 추가 투자할 여력이 생긴다.

이에 산은은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을 포함한 정책금융기관의 국외 주선 및 신디케이션론 활성화를 위해 ‘외국차주에 대한 외화채권의 해외양도 제한’을 해소해 줄 것을 지난해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에 건의했다.

금융위는 검토 결과  해외 인프라 투자 및 진출 활성화 차원에서 이를 수용하기로 하고 관련 대부업법 개정에 들어간 것이다. 해외 금융기관에도 대부채권을 양도할 수 있도록 하는 대부업법 개정안은 오는 30일까지 입법예고를 거친 뒤 금융위·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시행된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산은은 '선(先)인수 후(後)셀다운 방식을 활용해 글로벌 우량 프로젝트에 대한 주선을 늘릴 계획이다.  지금도 선진국의 학교·병원 등 소셜인프라와 데이터센터 오피스 등에 투자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셀다운을 통해 유동성을 추가 확보해 투자를 활발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산은 관계자는 "글로벌IB들이 주로 우량 프로젝트의 주선물량을 받아갔지만  이번 규제 해소에 따라 산은도 경쟁력있게 인수 주선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며 "순수 해외(비거주자) 프로젝트는 물론  국내기업의 수주 지원을 위한 프로젝트에도 금융 주선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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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선산업은행인프라

원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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