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금고중앙회 신규 대체투자 '당분간 개점휴업'
새마을금고중앙회의 대체투자본부가 신규 딜 투자 검토를 거의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투자 보다는 채권 투자비중을 늘려야 할 상황인데다 연체율 관리를 위해 기존 부동산PF 여신의 사후 관리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6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중앙회는 하반기 들어 신규 대체투자를 중단하다시피 했다. 100조원 가량의 자산을 운용하는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채권 투자 비중이 절반 이상으로 가장 많다. 이어 대체자산 투자(30%) 기타 주식 투자 등으로 구성된다. 새마을금고의 대체투자는 다시 부동산과 인프라·ESG, 기업금융으로 나뉜다.
지난달 불거진 새마을금고 위기설 이후 자금인출 사태를 맞으면서 새마을금고는 기존 보유 채권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소비자들의 예금 해약금을 돌려줬다. 그렇다 보니 채권 보유 비중이 크게 줄었다고 한다.
이에 균형이 무너진 자산 포트폴리오 비중을 원위치로 돌리기 위해 신규 유입되는 자금을 갖고 채권에 투자하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설명했다. 대체투자는 후순위로 밀린 것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상반기에 앞당겨 올해 투자 목표를 많이 집행한 상황"이라며 "3분기에는 거의 중단하고 4분기 시장 여건을 봐가며 투자를 재개할 지 고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와 함께 연체율, 유동성 관리를 위해 PF대출 참여 사업장을 중심으로 익스포저 감축 기조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일괄적 만기여신 회수 보다는 개별 사업장의 사업성 판단과 대주단 의사결정 등에 따라 브릿지론 사업장을 중심으로 만기 연장을 줄여나가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대부분 사업장을 단일 순위 혹은 선순위로 참여하며 1000억~2000억원 규모의 사업장에 약 200억~500억원 내외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대주단 구성은 은행, 보험 등 제1금융권보다는 목표수익률이 높은 증권사, 캐피탈사 등 제2금융권으로 구성된 경우가 대체로 많다.
새마을금고가 선순위로 참여한 경우, 증권사나 캐피탈사는 중·후순위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새마을금고의 대체투자시장 이탈 흐름에 따라 금융주선사들의 행보가 바빠졌다. 새마을금고를 대신 할 다른 2금융권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A증권사 관계자는 "진행중인 데이터센터개발사업 PF모집과 관련해 새마을금고가 선순위로 참여하기로 했다가 최근 참여를 포기했다"면서 "이 금액만큼 저축은행이나 캐피탈사를 유치해 딜을 클로징하고 하나 다른 금융사 자금사정도 빡빡한 실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