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S 모태펀드 6000억 추가 설정한다
우리 기업의 해외 수주 지원을 위해 가동한 '글로벌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PIS)펀드'가 6000억원의 모태펀드를 내년 중 추가 설정한다. 이 2호 펀드 설정에 맞춰 주간 운용사와 하위 위탁 운용사도 공모해 새롭게 꾸려질 전망이다.
1일 운용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PIS 모태펀드 2호에 600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국회에서 최종 확정되면 내년 중 정부재정과 공기업 자금을 투자해 2호 모태펀드가 설립된다. 2호 PIS모태펀드 설정에 맞춰 주간운용사와 하위펀드 운용사도 새롭게 공모할 전망이다. 1호 PIS펀드 설립 때를 감안하면 총 1조5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나 프로젝트펀드를 설정할 수 있는 규모다.
PIS펀드는 국내기업이 참여하는 해외 플랜트(P) 인프라(I) 스마트시티(S) 투자개발사업에 금융을 지원해 해외수주를 돕기 위해 태동했다. 앞서 1호 PIS 모태펀드는 지난 2019년 9월 6000억원 규모로 설정됐으며, 삼성자산운용이 주간 운용사를 맡았다.
모태펀드에다 민간투자자(금융기관) 자금을 합쳐 지난달 기준 PIS블라인드펀드 4개, 1조1000억원이 설정됐다.
PIS 자펀드는 플랜트(P펀드) 2100억원, 인프라펀드 (I펀드) 4500억원, 스마트시티펀드(S펀드) 2400억원, 제안형펀드 2000억원 등으로 나뉜다. 플랜트는 한화자산운용, 인프라는 KDB인프라자산운용, 스마트시티는 한국투자신탁운용, 제안형펀드는 삼성자산운용이 각각의 위탁 운용사다.
투자대상 자산은 우리기업이 사업개발하거나 건설, 운영 관리, 납품 등을 하는 플랜트 인프라 스마트시티 관련 법인의 지분, 대출채권 등이다
제안형펀드는 핀란드 배전반사업, 미국 버지니아 도로사업, 사우디 아람코 원유파이프라인 사업 등에 1893억원을 투자했다. P펀드는 미국 텍사스 한화솔루션 태양광발전사업(사진) 등에 1690억원, I펀드는 스웨덴 육상풍력사업과 아랍에미레이트 학교사업 등에 3000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S펀드는 미국 물류센터자산에 590억원을 집행했다.
PIS펀드는 당초 1조5000억원 조성 목표로 설립됐는데 1조1000억원의 하위 블라인드 펀드(자펀드)로 설립되자 미조성분 4000억원 소진을 위해 프로젝트펀드도 올해 조성했다. 신한자산운용의 ESS펀드로 미국 태양광사업에 1827억원 투자했다. 여기에 더해 2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펀드 추가 조성을 진행하고 있다.
블라인드펀드가 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금을 먼저 모은 후 투자처를 찾는 방식의 펀드인 데 비해 프로젝트펀드는 투자 대상을 사전에 정하고 자금을 모아 투자하는 방식의 펀드다. 블라인드펀드는 미리 조성액이 정해지므로 정부 정책 홍보에 유리한 측면이 있고, 프로젝트펀드는 먼저 투자대상을 정하므로 투자집행이 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