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 장충동 호텔개발사업 본격화...시공사 DL이앤씨 선정
파라다이스그룹이 서울 중구 장충동에 하이엔드 럭셔리 호텔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3개월여간 진행된 시공사 선정 입찰에서 'DL이앤씨(DL E&C)'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프로젝트가 한 단계 진척됐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는 지난 21일 장충동 호텔개발사업의 시공 우협으로 DL이앤씨를 선정, 통보했다. DL이앤씨는 포스코이앤씨와 막판 경합을 벌였으며 5성급 호텔 시공 전문성과 기술력을 높이 평가받아 최종 우협에 선정됐다.
DL이앤씨, 하이엔드 호텔 시공 경험 인정받아
DL이앤씨는 종로 새문안로 포시즌스호텔서울, 인천 중구 네스트호텔, 인천 중구 그랜드하얏트인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등의 5성급 호텔을 지으며 럭셔리호텔 시공 명가로서 지명도를 높여왔다.
장충동 호텔 프로젝트 시공사 선정 입찰은 지난해 11월1일 현장 설명회를 시작으로 올해 1월 23일 입찰과 2월 6일 프리젠테이션 진행 등 3개월여 기간을 거쳐 진행됐다. 앞으로 세부 조건을 협의해 1분기 중 도급계약을 체결하고 착공으로 이어진다.
발주처인 파라다이스는 호텔 공사와 관련, 공정에 따른 가장 효율적인 자금 집행을 모색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파라다이스 측은 "재무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최적의 자금조달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금융시장과 지속 협의 중이며 자세한 자금 조달 방안은 확정되는 대로 관련 절차에 따라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DL이앤씨는 토지 확보와 인허가, 공사비 지급 측면에서 까다로운 조건을 내세워 책임준공을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파라다이스의 장충동 호텔 개발 프로젝트는 서울시 중구 장충동2가 186-210 인근에 지하 5층, 지상 18층 약 200개 객실의 하이엔드 호텔을 짓는 프로젝트다. 동대입구역 인근에 위치한 파라다이스 복지재단 부지를 개발하는 것으로, 부지 면적은 1만3950㎡(4220평)이다.
작년 4분기 착공 목표였으나 1분기로 착공이 늦어져 2028년 개관이 목표다. 총 투자비는 5000억~5500억원 규모다. 지난해 6월 인허가 변경이 마무리됐다.
오랜 기간 준비된 파라다이스의 숙원 사업
이 프로젝트는 파라다이스그룹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장기간 준비해온 핵심 전략 사업 중 하나다. 본래 본사가 위치했던 장충동 부지에 최고급 호텔을 세우기 위해 그룹은 본사를 쌍림동으로 이전하는 등의 준비 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사드 사태와 코로나19 팬데믹 등의 외부 변수로 인해 프로젝트 추진이 지연되었으며, 최근에서야 본격적인 재정비에 돌입했다.
이번 호텔은 단순한 숙박시설을 넘어 전 객실을 스위트룸으로 구성하고, 외국인 VIP 고객을 타깃으로 한 카지노 및 다양한 부대시설을 포함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서울 도심 한복판에 최고급 호텔을 선보여 관광 산업을 활성화하고, 글로벌 럭셔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2028년 개관 목표…서울 하이엔드 호텔시장 재편 기대
파라다이스 장충동 호텔은 서울의 럭셔리호텔 시장을 새롭게 정의하는 대표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롯데호텔, 신라호텔, 조선팰리스 등과 경쟁하며 글로벌 하이엔드 관광객을 겨냥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호텔이 개관하면 서울 중심부의 고급 관광 수요를 흡수하는 한편, 주변 지역의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파라다이스그룹은 이 호텔을 자사 카지노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연계해 복합 리조트 형태의 운영 모델을 도입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파라다이스의 장충동 호텔 개발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국내 부동산 및 관광 산업에서 중요한 변곡점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프로젝트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2028년에는 서울 도심 한복판에 새로운 글로벌 럭셔리 호텔이 등장할 것이며, 이는 한국의 호텔 및 관광업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