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테드, 美 해상풍력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5조3000억 손상
해상풍력발전 큰손인 덴마크 오스테드(Ørsted)가 미국 해상풍력발전사업 포트폴리오 재검토의 일환으로 뉴저지주 오션윈드(Ocean Wind)1&2 개발을 중단하고 로드아일랜드주 소재 레보루션윈드(Revolution Wind)(로드 아일랜드주)에 대해선 최종 투자 결정(FID)을 내렸다고 1일 밝혔다.
오션윈드1(1100MW)와 2(1148MW)의 개발 중단에 의해 계상한 손상(자산감소, 1~9월)은 284억 덴마크크로네(DKK)이며 이는 약 5조3000억원(1DKK=186.93원) 규모다.
오스테드는 8월 기준 미 해상풍력사업에서 160억DKK의 손상이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이후에도 기자재 업체 공급 지연에 따른 프로젝트 지체, 투자세액공제(ITC)의 전제조건 변경, 대출금리 상승, 뉴욕주 선라이즈윈드에 대한 OREC(해상 재생에너지 인증서) 조정 부족과 관련된 부정적 영향 등에 의해 손실이 증가, 손상 총액은 284억DKK에 달했다. 손상 총액의 70%(199억 DKK)는 오션윈드1에서 발생했다. 또한 4분기에는 계약 해제료 등으로 80억~110억 DKK의 충당금을 계상한다.
최종 투자결정을 내린 레보루션윈드(704MW, 에버소스와 절반씩 출자)의 육상 건설이 이미 시작됐으며, 본 건설은 2024년에 시작해 2025년 완공 예정이다. 3분기에 33억DKK의 손상을 계상했음에도 레보루션윈드의 미래 가치 창출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3분기에 28억DKK의 손상을 계상한 선라이즈윈드(924MW, 에버소스와 절반씩 출자)에 대해 뉴욕주 에너지 연구 및 개발 기관인 NYSERDA는 해상풍력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오스테드에 관련 정보 제공 요청서(Request for Information)를 보냈다. 이는 해당 프로젝트가 다시 입찰 과정을 거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오스테드는 이를 반기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오스테드의 올 1~9월 매출액은 649억DKK이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수치다. 이 기간의 순손실은 199억DKK로, 전년 동기 153억 DKK의 순이익에 비해 적자 전환한 것이다.
해상풍력 발전 용량은 9월 기준으로 8.871GW이며, 설치 및 건설 중인 용량을 합산하면 12.691GW이다. 이 기간 동안 해상과 육상 풍력 자산에서의 발전량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해상풍력 분야에서 영국의 호른시(Hornsea) 2 및 대만의 대창화(Greater Changhua)1&2a 프로젝트가 긍정적인 기여를 했지만, 지난해 3분기에 호른시2의 팜다운(다른 회사에 출자 지분을 매각) 및 2023년 3분기 런던 어레이(London Array) 매각이 이를 상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