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표 PF정상화펀드 '윤곽'..한투·기은·KT에스테이트 등 참여
코람코자산운용이 설정하는 PF사업장정상화지원펀드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기업은행 KT에스테이트 코람코자산신탁 등 개발 단계별 주요 플레이어가 펀드 투자자로 총출동해 이들 멤버를 통해 광범위하게 사업장을 발굴해 정상화한다는 전략이다.
5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자산관리공사(캠코)의 PF정상화펀드 위탁운용사 5곳 중 한 곳으로 선정된 코람코운용은 이달 중 2000억원 이상 규모의 'K-MSF일반사모부동산펀드1호(가칭)' 설정을 목표로 자금 모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MSF란 '마켓 스태블리제이션 펀드(Market Stabilization Fund)'의 약자로, PF시장 안정화를 꾀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펀드 투자자로는 ✅캠코 1000억원 ✅한국투자증권 등 증권사 500억~700억원 ✅KT에스테이트 등 시행·PM사 200억원 ✅기업은행 등 금융사 300억원 ✅코람코신탁 50억원 등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여기에다 펀드 운용사인 코람코운용이 책임운용 차원에서 50원을 출자한다.
개발사업 정상화에 필요한 투자자로 펀드를 구성해 대상 선별과 자금조달, 사업관리, 엑시트까지 전 과정에서 출자자가 협력한다는 게 펀드 구성의 핵심 뼈대다.
즉 한국투자증권 등 증권사는 중,후순위 PF대출에 참여하거나 PF전단채 활용시 금융을 주관한다. 기업은행 등 금융사는 선,중순위 PF대출에 참여하거나 PF전단채 활용시 신용공여 역할을 맡는다.
KT에스테이트 등 사업관리사는 PM(프로젝트관리)사로서 사업 전반의 개발업무를 진행한다. 코람코신탁은 사업장별 담보신탁과 자금관리 대리사무를 한다.
펀드 투자자(컨소시엄)의 적극적인 참여와 딜 파이프라인 취합을 통해 선제적 자산 발굴과 신속한 개발사업 진행이 가능할 것으로 코람코운용 측은 예상한다.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 정상화펀드는 대주단과 협의해 채권 결집 후 권리관계를 정리해 재구조화할 수 있는 후보 사업장을 20개 정도 발굴한 것을 알려졌다. 또한 기존 시행사와 협의해 펀드로 우선주 출자 등 시행 공동 참여 형태의 사업정상화가 가능한 사업장을 10개 정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다 코람코운용은 이 펀드를 위한 전담운용조직을 배치해 투자집행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국내 2부문 아래 투자운용 1,2본부 체제로 26명의 운용역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코람코운용은 이미 부실채권(NPL)자산 매입이나 사업시행권 승계를 통해 유사한 프로젝트 수행 경험이 있어 사업장별 맞춤형 전략을 마련하는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 펀드로 부실 및 부실우려자산이 안정화돼 정상 개발 가능 자산으로 바뀔 경우 이미 운용중인 다른 부동산펀드와 공동 투자해 시너지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한편 캠코는 지난 6월 12일 신한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캡스톤자산운용, KB자산운용, 코람코자산운용 등 5곳을 PF사업장 정상화지원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했다. 또한 캠코는 자문사로 삼일컨소시엄(대표 삼일회계법인, 삼정회계법인)을 위촉했다.
캠코는 선정된 운용사가 조성하는 펀드에 각 1000억원씩 출자하고, 운용사는 캠코 출자금 외 민간 자금을 각 1000억원 이상 모집하게 된다. 부동산PF사업장 정상화지원펀드는 이달 중 자금 모집을 마무리하고 9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장 정상화에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