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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운용, 전통자산 출신 대표 선임에 대체자산부문 '술렁'

원정호기자
- 5분 걸림 -

"대체자산은 어디까지나 (전통자산을 대체하는) 대체자산인가 봐요"(자산운용 관계자)

KB금융지주가 지난 14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KB자산운용 대표 후보에 김영성 현 KB자산운용 연금·유가증권부문 전무를 추천하자 부동산·인프라 등 대체자산 부문 인력 사이에선 자조섞인 푸념이 나왔다.   현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는 대체투자 분야 출신 대표였는데  주식·채권 등 전통자산 부문을 총괄하는 전무가 이번에 회사 사령탑으로 오른 것이다.

신한금융지주도 지난 19일 자회사 최고경영자 후보 추천위원회를 열어 신한자산운용 대표에 현 각자대표였던 조재민 대표를 통합대표로 추천했다.  조 대표는 전통자산을 총괄해 각자 대표를 맡았던 전통자산맨이다.  대체자산 분야 각자 대표였던 김희송 대표는 경영관리에서 손을 뗀 뒤 사내에서  대체자산 분야 새로운 비즈 모델을 발굴하고 잠재 리스크 관리에 집중한다고만 신한금융지주는 언급했다. 업무 포지션이 애매해진 것이다.

KB운용과 신한운용이 이번에 전통자산 출신을 대표로 중용한 것은 전통자산의 덩치가 크고 조직과 인력도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두 운용사의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상장지수펀드(ETF), 타깃데이트펀드(TDF) 등 전통과 관련된 자산이 수십조원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고 마케팅에서 운용, 관리까지 연관 인력도 적지 않다.

국내외 부동산 등 실물 대체자산 시장 전망이 밝지 않은 점도 전통자산 인력이 돋보이는 데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두 운용사 대체자산 인력들은 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고 나아가 홀대로 이어지지 않을까 내심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전통자산의  외형이 커보이지만 회사 수익 기여도 측면에서 생각보다 실속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운용사 관계자는 "요즘 주식 투자자는 직접 투자하지 펀드에 맡기지 않는 게 보편화되면서 운용사의 전통자산 비즈 성장에 한계가 따른다"면서 " OCIO나 ETF시장의 경우도 인력이 많이 투입되는 데 비해 운용사간 수수료 경쟁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알짜 비즈니스로 평가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체자산분야는 A부터 Z까지 투입되는 리소스가 사람밖에 없다보니 1인당 수익성 등 실질적인 회사 수익 기여도가 높은데 이를 인정받지 못하는 거 같아 아쉽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금융지주 측면에서 자산운용업을 키우려면  대체자산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란 설명이다.  운용사 관계자는 "앞으로 금리가 내려가고 실물시장 상황이 안정화되면 시장을 더 키울 발판이 마련되는데 현재의 어려운 대체시장 상황만  금융지주에서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통투자 우대로 대체투자 분야 성과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운용사 관계자는 "대체투자는 실적을 잘 내려면 성과보상이 잘 이뤄져아 한다"면서 "신한운용의 경우 통합 대표가 경영관리를 책임지면서  예전 각자 대표 체제에 비해 성과보상이 약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21년 말 신한운용이 신한대체투자운용을 흡수 합병한 이후 보상체계에 불만을 표한 대체투자 직원 이탈이 빈번했다. 이후 김희송 대표가 각자 대표를 맡아 기존 대체자산 인력을 다독이며 끌고 왔다.

KB운용과 신한운용의 대표가 정해지면서 조만간 발표될  통합 우리자산운용 대표 인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전통 자산 중심의 우리자산운용과 대체자산 중심의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은 내년 1월 합병을 앞두고 있다.  우리자산운용 역시 통합 대표로 남기천 우리자산운용 대표가 유력한 가운데 황우곤 우리글로벌 자산운용 대표는 부문 대표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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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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