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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사, 계열 IB·PF전문가 영입: 사업체질 개선 `박차'

원정호기자
- 6분 걸림 -

캐피탈사들이 투자금융(IB)과 벤처투자,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의 새 먹거리 찾기에 활발하다.   기존 텃밭인 할부·리스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고 수익성이 감소한 데 따라 적극적인 사업체질 개선의 일환이다.

특히 국내외 경기 둔화 조짐에 따라 우량한 프로젝트 발굴과 옥석 가리기 능력이 중요하다고 보고 IB와 PF 중심 베테랑을 계열 그룹에서  영입해  사업 확대에 나섰다.

자동차금융과 할부 리스에 머물던  캐피탈산업의 판을  IB중심의 종합여신금융사로 바꾼 이는 최창민 키움캐피탈 대표이다.   산업은행과 옛 산은계열 산은증권에서 채권전문가로 이름을 알렸던 최 사장은 지난 2009년 키움증권에 합류하면서 IB 전문성을 키웠고  IB사업본부장을 맡으며 키움의 IB성장을  이끌었다.

키움증권이 지난 2018년 자회사 키움캐피탈을 신설한 뒤 초대 대표를 최 본부장에게 맡기자 최 대표의 역량이 빛을 발했다.    그는 신기술금융(벤처금융), 투자금융, 기업대출, 부동산금융 등 기업 여신을 종합 제공하는 기업으로 캐피탈의 업을 업그레이드했다.   금융 계열 및  임직원 영업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고 취급 상품도 대출은 물론 사모사채 인수, 구조화금융 지분(메자닌포함)투자, PEF 투자로 넓혔다.  그 결과 4년 동안 자본금은 2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10배 성장했다.  지난해 영업 수익 확대에 힘입어 당기순이익은  403억원을 기록, 전년(161억원)에 비해 150% 급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민은행의 부동산금융 전성기를 이끈 국민은행의 이갑섭 구조화금융부장도 지난 2021년말 KB캐피탈 상무로 승진, 이직하면서 캐피탈산업의 IB화를 이끌고 있다. 이 상무는 부동산 개발금융의 이론과 실전을 겸비한 몇몇 안되는 인물 가운데 하나다. 건국대 부동산학 석사와 전주대 부동산학 박사를 각각 받았다.

  이 상무는 다년간 주거와 비주거를 넘나드는 개발 사업을 다루면서 개발사업의 기회와 리스크를 잘 포착하는 노련함으로 유명하다.  이 상무는 KB캐피탈의 투자금융본부 상무로 재직하면서 주 특기인 부동산금융은 물론 신기술금융, 인수금융 등으로 IB외연을 넓히고 있다. 그는 "은행에 비해 캐피탈업이 규제와 투자 운용 측면에서 자유로워  좋은 PF인재들이 캐피탈사로 모이고 있다"면서 "미래 IB는 캐피탈이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호 하나캐피탈 기업금융3팀 실장 역시 옛 외환은행과 합병 이후 하나은행을 포함해 은행에서 수십년간 IB업무를 맡아 이 분야 잔뼈가 굵다.  그는 연초 하나은행을 정식 퇴임했지만 전문성을 인정받아 이달 하나금융 계열인 하나캐피탈에 입사했다.

김 실장은 IB중에서도 전통 인프라와 에너지금융 전문가다. 그러면서  하나은행에서 최근 몇년간 글로벌IB금융부장을 당담하면서 해외 프로젝트에도 차별화된 역량을 갖고 있다.  김 실장은 " 해외 IB투자의 주요 자산이  부동산 포트폴리오"라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  IB 투자 영역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피탈사 사업포트폴리오 변화(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

캐피탈업계가 IB사업 다각화에 나선 것은 기존 고유업무의 경쟁력 약화를 커버하기 위해서다.  캐피탈사의 리스와 할부금융은 은행, 카드 등 다른 업권의 진입으로 경쟁이 심화된 실정이다. 더군다나 금리상승기 영향에 따라 이자마진이 축소되면서 IB와 같은 적극적인 사업다각화가 시급한 과제가 됐다.  

꾸준히 늘려온 캐피탈사의 IB 확대 등 사업 리밸런싱 움직임은 수치로도 나타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캐피탈사의 자동차금융 비중은 지난 2016년 말 54%에서 작년 3월 43%로 감소했다. 이에 비해 기업대출·부동산PF·투자금융 비중은 같은 기간 25%에서 35%로 확대됐다.

올 들어 지방 미분양 급증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경기 침체 조짐에 따라 캐피탈사의 부동산금융 부실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침체기일수록 다양한 프로젝트와 부동산 사이클을 경험한  IB베테랑의 전문적 시각과 판단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

다만 스타급 IB전문가를 캐피탈업계에 더욱더 많이 수혈하고 확충하려면 업무 성과 보상을 반영한 인센티브 제도 개선도 뒤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업계에서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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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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