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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북클로징에 다급해진 대체투자업계, "내년 초 한도 열리면 자금확보 경쟁"

원정호기자
- 5분 걸림 -
게티이미지뱅크

서울 강남 역삼동 소재 오피스 개발사업의 본PF 전환을 준비하던 한 시행사는 최근 은행권 연락을 받고 낙담했다.  올해 영업을 조기에 마무리한 탓에 내년 초 목표가 설정되면 PF금융 진행을 재개하자는 통보를 받은 것이다.  이 시행사 대표는 "투자 승인 건을  투자심사위원회에 올려 내부 절차라도 먼저 끝내고 내년 초 가급적 빨리 진행하자고 (은행 측에)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시장 불확실성 속에 기관투자자를 비롯한 주요 PF플레이어들이 연말 북 클로징(회계장부 마감)에 들어갔다.  4분기 들어 PF부실 우려가 재부각되고, 채권 수익률 상승에 따라 부동산·인프라 등 대체투자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면서 일찌감치 영업 문을 닫은 것이다.

내년이라고 상황이 나아질 것 같지는 않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대체투자에 더욱 보수적이고 신중한 잣대를 들이댈 것이란 게 기관투자자들의 대체적인 목소리다.  

해외 상업용 부동산 투자 부실 등으로 충당금을 계속 쌓으려면 부동산 대체투자 비중을 줄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국내  정통 인프라시장의 전망도 낙관적이지 않다. 연기금·공제회가 자취를 감춘데 이어 올해 보험권의 참여 중단이 두드러져 자금줄이 은행들만 남은 실정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낮은 금리 수준에다 금리 인하기에 사업주의 리파이낸싱 조기 상환에 대한 불만이 고조된 상황"이라며 "적정 수익률을 보여주지 않은 이상  국내 민자자산은 가장 열위한 투자운영 자산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대체투자에 대해 기관들의 태도가 미온적인데다 투자 약정 한도를 점점 줄이는 분위기여서 딜 클로징이 급한  운용사·시행업계에는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내년 기관 자금 배정 문이 열리자마자 자금을 선확보하기 위해  운용사와 시행사들이  서둘러 기관 문을 두드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내년 4월 총선 이후에는 정치적 리스크도  감안해야 해 내년 연초 기관들의 자금 한도가 살아있을 때 빨라 찾아가서 자금을 확보하는 게 승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인프라시장에서는 그린스마트스쿨 등 임대형민자사업(BTL) 펀드를 설정해야 하는 운용사들이 새해 기관 자금이 열리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템플턴하나자산운용, 칸서스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등의 운용사들이 BTL펀드 설정에 목말라하는 실정이다.  올해 보험사들이 IFRS17과 KICS와 같은 회계 이슈 등으로 BTL펀드 투자를 기피해 줄줄이 펀드 설정을 못하고 밀려있는 상황이다.  

이수과천복합터널 시행자인 롯데건설컨소시엄은  당초 내년 하반기 금융조달에 나서려던 것을 상반기로 서두르기로 했다. 오는 12월 서울시의회 동의를 거쳐 실시협약 체결을 조기에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 금융조달에 나설 계획이다.  이 컨소시엄에는 건설주간사 롯데건설을 포함해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한신공영 등이 참여했다. 재무적투자자(FI)로는 금융주간사인 신한은행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있다.

올해 시장 악화로 브릿지론의 만기 연장만 거듭해온 부동산 개발업계의 상황이 더욱 좋지 않다.  새마을금고 등 기존 플레이어들의 자금 공급이 끊기다시피한데다  부동산시장이 개선되지 않아 자금 확보가 쉽지 않다.

더욱이 만기 연장에 주력해온 금융권이 이제는 사업성을 보고 선별적 만기 연장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혹독한 사업성 보완도 요구받는 실정이다.  때문에  연말 연초 만기 도래하는 브릿지론 개발 사업장들이 더 이상 자금난을 견디지 못한 채 NPL(부실채권)로 쏟아져 나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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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스대체투자시장

원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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