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원 4명 늘린 산은 PF본부, 은행내 수익 창출 최전선
산업은행이 새해 들어 PF(프로젝트금융)본부에 직원 4명을 증원하는 등 힘을 실어줬다. 정책금융을 지속 수행하기 위해선 PF본부와 같은 수익 창출형 조직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8일 산은에 따르면 연말 정기 조직 개편을 거쳐 새해 산은 PF본부 인원이 4명 보강됐다. PF1실(전통인프라) 2명, PF2실(발전·에너지) 1명, PF3실(부동산·선박금융) 1명이 각각 배치됐다. 이로써 해외 PF데스크를 제외한 본부 인력이 88명에서 92명으로 늘었다.
인원 보강에 맞춰 PF1실 조직이 바뀌었다. 운송인프라1팀(옛 도로팀)과 운송인프라2팀(옛 철도팀)이 운송인프라팀으로 통합되는 대신 디지털·사회인프라팀이 1팀, 2팀으로 확대됐다. 도로·철도 금융지원은 기존 규모를 유지하면서, 시장이 커지는 해외 데이터센터 및 사회 인프라 금융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취지에서다.
국내 데이터센터 지원은 PF3실이, 해외 데이터센터 지원은 PF 1실 디지털·사회인프라팀이 각각 맡고 있다. 새해 산은 PF본부장(이희준)과 PF2실장(안욱상),3실장(정형묵)은 유임됐으며 PF1실장에는 김연식 해양산업금융2실장이 신규 부임했다.
산은 PF본부에 4명이 증원되는 만큼 올해 영업실적 목표액도 크게 늘었다고 한다. 산은은 국책은행이어서 정원 및 예산 확대를 위해선 기획재정부 승인을 얻어야 하는 등 까다롭다. 그럼에도 조직을 확대한 것은 강석훈 산은 회장이 정책금융 지원용 재원 마련을 위해 수익을 많이 창출할 것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산은 PF본부는 다른 부서 대비 상대적 이자 마진이 높고 주선수수료 및 대리금융 수수료 등을 수취해 행내 프라핏(Profit) 센터로 통한다.
산은은 올해 내수 진작과 반도체단지 등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정책자금 지원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이에 행내 정책금융지원 조직과 수익창출 조직을 나누고, 글로벌부문이나 PF본부와 같은 수익창출형 조직의 실적 목표와 인원을 늘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앞서 강석훈 회장은 올초 신년사에서 "향후 3년간 첨단전략산업에 총 100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하게 될 ‘대한민국 리바운드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해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고,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이끄는 첨병이 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