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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전망)인프라·발전PF시장 `메가 딜' 대기...금리 급등에 타인자본 조달 `암울'

원정호기자
- 9분 걸림 -

1조원 규모의 대전하수처리장을 비롯해  포스코 광양제2LNG터미널, 서울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사업 등이 하반기 국내 인프라·발전 PF 자금조달 시장을 달굴 전망이다.  그러나  금리 급등 여파에 자금 시장이 얼어붙고 있어 제대로  자금을 모을지는 불투명하다.

인프라·발전시장서 지연된 메가 프로젝트 줄줄이 대기

대전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조감도

먼저  산업은행이  3분기 중 1조원 규모의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민간투자사업’  금융 조달에 나선다.   앞서 사업주인 한화건설컨소시엄은  지난 1월 주무관청과 실시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3월 산은과 KDB인프라자산운용을  공동 금융주선기관으로 선정했다.

이 사업은 대전시 소재의 노후화된 하수처리장을 이전·현대화하는 것이다. 올해 착공해 2027년 준공 예정이며, 사업시행자는 한화건설 컨소시엄이다.

이번 사업은 총 1조원을 투자하는 사업으로, 환경분야 민자사업 중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있다. 정부가 전체 민간투자금액의 70%를 보전해주는 손익공유형(BTO-a) 방식으로 진행되기에 리스크가 낮다.

산은 관계자는 "정부 보조를 통해 일정 수준의 현금 흐름이 보전되는 구조"라며 "수요 리스크가 어느 정도 통제돼 대출 원리금 회수 안정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울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사업도 금융 주선기관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국민은행-우리은행' 컨소시엄을 선정하면서 하반기 자금조달의 고삐를 죄고 있다.  산업은행이 금융주선 우선권을 행사하면 국민 우리 산은 등 3개 은행이 공동주선에 나선다.  산은 계열의 KDB인프라자산운용이 자기자본의 70%를 대는 최대 재무출자자(FI)로  투자의향서(LOI)상 금융구조를 짰기 때문에 산은의 금융주선 참여는 유력하다.

대우건설과 주선기관들은  하반기 자금을 모집해 빠르면 12월 금융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 사업의 총 투자비는 1조3000억원이며  이 가운데 재정지원이 30%, 민간투자가 70%다.   PF금융주선 규모는 8500억원이다.  건설 출자자는 대우건설, 현대건설, SK건설,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등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에 대한 실시설계 착수가 이어지면서 이 사업에 대한 금융조달 시작도 빠르면 연말 가능할 전망이다.  이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컨소시엄은 국토교통부와 실시협약 체결을 3분기 예정하고 있지만 사업 지체를 막기 위해 우선 실시설계에 착수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금융주선사는 국민은행이다. 총 사업비가 4조4000억원에 이르는 대형 사업이라 금융기관의 관심도가 높다.

위례신사선의 사업시행자인 GS건설컨소시엄은 예비 금융주선기관인 산업은행 국민은행과 함께 구체적인 금융조달 조건을 협의하고 있다.  현재 막판 조율중인  실시협약이 예상보다 늦어지면  금융조달은 내년 상반기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위례신사선  총 사업비는 1조4253억원이며 이 중 민간 투자비는 7500억원 수준이다.‌‌ 위례신사선 사업은 BTO-rs(risk sharing, 위험 분담) 방식으로 추진된다. 민간 사업자와 지자체가 수익과 손해 모두를 공유한다.

이밖에 창동 서울아레나의 사업시행자인 카카오는 금융주선사인 국민은행과 구체적인 금융조건 등을 협의해   타인자본(PF차입금)을 마련하고  공사를 착공하게 된다.      하반기 착공해 2025년 준공 예정이다.  수익형 민자사업(BTO) 방식으로 진행되며 총 사업비는 3100억원 수준이다.

발전시장에서는 광양 제2 LNG터미널이 대기하고 있다.  이 사업은 광양 제1 LNG터미널 인접 부지에 7,8호기 탱크를 증설해 제2LNG터미널을 만들어 운영하는 프로젝트다.

포스코와 포스코에너지가 각각 50% 자금을 댄 출자자이자 사업주다. 총 투자비는 9500억원, PF주선규모는 5700억원이다.  금융주선사인 국민은행 등은 연내 금융약정을 체결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SK케미칼이 100% 출자해 추진하는 멀티유틸리티 구역전기사업도 3분기 대출 약정이 예상된 사업이다.  이 사업은 울산산업단지 내 수요처에 열과 전기를 공급하는 270MW 규모의 구역  전기사업이다. 총 투자비는 5120억원,  금융주선 규모는 3620억원이다.   대출 금융조건이 브리지론 방식인 점이 특징이다.

금리급등기, 민간자금  금융조달 `암울'

대형 민자사업이 대기하고 있지만 민간자금 금융조달은 `산넘어 산'이다.  금리 인상시기와 겹쳐 사업자보다는 금융사가 협상 우위에 있는 시장으로 변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사업수익률이 금융사들이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을 경우 조달 과정이 자칫 장기화할 수 있다.

상반기에 나온 주요 프로젝트의 약정이 대부분 체결되면서 외관상으로 금리 상승과 인플레라는 악재와 무관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상반기 약정 딜은 본격적인 금리인상기 이전 작년말 올초 금융조건이 협의된 프로젝트다.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는 상황을 반영한 딜이 거의 없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가장 큰 두통거리는 금리 급등이다.  타인자본이 5~6% 이상으로 오르면서 재무투자자(FI) 수익률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선순위 대주단과 FI는 상반된 이해관계를 갖는다.  선순위 대출금리를 높이면  FI의 수익률이 낮아지게 된다.   은행 관계자는 "대주단과 FI들의 요구수익률이 많이 올라간 상태인데 타인자본 수익률을 높이면 FI가 참여하기 힘든 시장이 된다"고 토로했다.

 민자시장 주요 자금줄이던 보험사들이  대체투자를 줄이고 안정적이며 수익률이 높은 국고채나 회사채로 넘어가고 있는 점도 악재다.

은행 관계자는 "금리상승기에도  상반기 여러 딜이 체결돼 마치 잘되는 것처럼 착시현상을 보인다"면서 "그러나 금리 급등이전에 끝낸 딜이 대부분이라 하반기 PF파이낸싱 시장은 암울하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도 "작년 말과 올초 선순위 대출금리가 3.5%~3.8%이었던 데 비해 지금은 5%를 넘어 6%대를 찍고 있다"면서 "투자자의 요구수익률도 많이 올라간 상태라 이들을 모두 만족할만한 사업성이 나오는 프로젝트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금융사도 "저금리 시절에 민자 협상을 시작했던 그런 사업들이 이제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금융시장에 나오려고 하니 수익률이 맞지 않는다"면서 "정부와 사업시행자가 의도한 대로 과연 제대로된 자금조달이 될지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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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그린에너지파이낸스

원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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