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C·미래에셋운용, 곤지암 물류센터 DWS에 매각 완료

싱가포르계 국부펀드 GIC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보유하고 있던 ‘곤지암 물류센터’가 독일계 운용사 DWS 품에 안겼다. 시장 일각에서 앵커 임차인 쿠팡의 이탈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DWS는 안정적인 입지와 향후 임대료 상승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와 아시아 부동산정보미디어 밍티엔디에 따르면 GIC와 미래에셋운용은 경기 광주시 곤지암읍에 위치한 ‘곤지암 물류센터’를 약 1184억원에 DWS자산운용에 매각 완료했다. 거래가는 연면적 기준 평당 약 615만원 수준이며, 인수 기준 수익률은 약 4.5%로 알려졌다.
이번 딜의 최대 변수는 앵커 테넌트인 쿠팡의 거취였다. 현재 쿠팡은 2027년 말까지 해당 물류센터를 임차해 사용 중이며, 이후 경기 이천에서 추진 중인 자체 물류단지로 이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일부 투자자들은 공실 리스크를 우려했으나, DWS는 해당 자산의 입지적 강점과 시장 수급 상황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수도권 내 물류센터 신규 공급이 PF조달 어려움으로 지연되고 있어, 향후 임대료 상승 가능성도 주요 매력 포인트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매각 주관사인 메이트플러스 관계자는 “강남 접근성이 높아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를 강화하려는 화주사들이 선호하는 입지로 꼽힌다”며 “안정적인 임대수익과 함께 인근 지역 임대료 인상에 따른 시세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곤지암물류센터는 경기 광주시 도척면 진우리에 대지면적 3만7428㎡, 연면적 6만3659㎡ 규모의 2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전체 면적이 임대 완료됐다.
광주시가 속한 동남권은 수도권 지역 중에서도 서울과의 거리가 가까워 물류센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지역이다. 곤지암물류센터는 광주시 곤지암IC와 인접해 있어 서울 강남권 핵심 주거지로의 이동시간이 1시간 내외다. 이 물류센터는 화주사 편의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광주유통단지 내에서 유일하게 전층 접안이 가능한 상온창고로 구성돼 있으며 물류 운영 및 적재 효율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연식이 다소 오래됐고, 고속도로 접근성도 최상급은 아니라고 평가하지만, 최근 상온 창고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