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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글로벌 인프라펀드, 국내 환경·신재생 투자플랫폼에 꽂힌 이유는

원정호기자
- 6분 걸림 -

글로벌 인프라펀드가 국내 환경·신재생 관련 전문투자기업(플랫폼기업)에 투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플랫폼기업에 투자하면 덩치를 키워  차익을 남기고 재매각하기 쉬운데다  기업 자체를 보유하더라도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어서다.

1일 인프라금융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소재 맥쿼리아시아인프라펀드(MAIF) 3호는 한국 태양광개발 사업자 투자 플랫폼인 `써미트 에너지 얼라이언스(Summit Energy Alliance·SEA)'를 신설하고 최근 본격 사업 확장에 나섰다.

MAIF는 한국 태양광 발전소가 소규모로 운용되면서 의미있는 규모 자산을 모으는 게 쉽지 않다는 판단 아래  투자 플랫폼을 설립했다.  플랫폼의 본격 확장을 위해 2월 중 새 CEO로 방희석 한강에셋자산운용 대표(전 맥쿼리캐피탈코리아 전무)를 영입하고  전국적으로 우량한 태양광 개발 사업자를 발굴해  통합해가는 볼트온 전략을 취할 예정이다.   볼트온 전략이란 동종업계 기업을 인수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거나 연관 업종의 사업체를 인수해 몸집을 불려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SEA는 각 태양광 파트너 개발사의 대주주가 되고, 투자된 회사의 경영진은 주주로 참여해 이해관계를 일치시키고 협업하는 구조다.

이에 앞서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 실물자산투자본부는 지난해 12월 국내 대표적 클린에너지 인프라플랫폼을 표방한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에  170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 2021년 9월 이 회사의 첫 지분 취득에 이어 2번째 투자다. 이로써 BEP는 최근 3년 동안 약 33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하게 됐다.  BEP는 전국의 중소규모 태양광발전소를 사들여 운영하고 있다.  중소 태양광발전소를 전문 투자한 뒤 구매, 기술, 금융역량을 끌어올려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블랙록은 아울러 2021년 7월에  신재생에너지전문투자그룹인 크레도홀딩스 지분 100%를 인수했다.   크레도홀딩스는 2018년 설립된 이지스프라이빗에쿼티(PE)를 전신으로 한 회사이며 출범 이후  한국의 해상풍력개발사업, 대규모 태양광 사업, 대규모 연료전지 사업 등의 투자에 집중해왔다.  현재 4168MW 규모의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를 보유하고 있다.

해외 유력 인프라펀드가 한국 신재생시장이 유망하다고 보고 진출을 확대하는  가운데  단일 프로젝트가 아닌 플랫폼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최근의 핫 트렌드로 볼 수 있다.

때문에 인프라시장에서 프로젝트금융(PF)과 사모투자(PE)의 경계가 허물어졌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일각에선 영역이 모호해진 게 아니라 인프라시장이 프로젝트 단위에서 플랫폼기업으로 확장해 간 것이 맞다고 강조한다.

IMM인베스트먼트의 김병헌 인프라투자본부장(전무)는 "원래 플랫폼 개념은 카카오와 같은 대형IT기업에서 시작됐다"면서 "인프라업계가 이를 착안해 여러 유사한 포트폴리오를 표준화한 뒤 단일 플랫폼으로 묶고 볼트온 전략을 취해 현금창출능력을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플랫폼기업화하면 규모의 경제를 통해 투자 회수도 쉬워진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7년 EMK(에코매니지먼크코리아)를 약 3900억 원에 JP모건으로부터 인수해 국내 3위의 소각 처리 용량을 보유한 종합 폐기물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케이디환경·탑에코 등의 폐기물 업체를 추가로 인수해 회사 규모를 확대하고 PMI(인수 후 통합) 절차를 거쳐 플랫폼화를 가속화했다. 이렇게 해서 투자 5년만인 지난해 원금의 1.7배인 8000억원에 싱가포르 케펠인프라펀드에 매각했다.

국내 인프라시장에서 볼트온 전략을 활용한 플랫폼기업 투자는 맥쿼리그룹이 원조격이다. 일례로 맥쿼리가 2013년 폐기물 관리 및 폐자원 에너지화 사업에 진출할 당시, 해당 시장은  가족 소유 소규모 회사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단편적인 구조였다.  맥쿼리는  전국적으로 우량한 회사를  통합하기  위한 볼트온 전략을 적용해 플랫폼을 구축했다. 그 후로 수많은 사모펀드가 폐자원 에너지화 사업에 뛰어들었다는 설명이다.

환경·신재생 관련 플랫폼의 기업가치는 앞으로도 유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수요가 많은 덕에 매각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기 쉽기 때문이다.  우선 오픈엔드펀드(만기없는 펀드)와 같은 재무투자자(FI)가 배당투자 자산을 확보하기 위해 플랫폼기업과 같은 꾸준한 캐시카우 기업을 인수할 수 있다.  국내 대표적 오픈엔드펀드로는 상장사인 맥쿼리인프라가 있다.

본업이 사양산업에 접어든 SI(전략적투자자)들이 에너지 플랫폼회사 인수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    SK에코플랜트와 같은 국내 대형 건설사들은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현금이 꾸준히 창출되는 환경·풍력 비즈니스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인프라업계에 따르면 가스공급회사들도 지역난방시장 확대와 주방가스렌지의 인덕션화로 수요처가 줄면서 신재생과 같은 유망한 캐시카우 기업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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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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