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 워라밸빌리지 사업자, 6500억 PF 조달해 토지대금 완납

검단신도시 특별계획구역인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빌리지’ 개발 시행사가 인천도시공사(iH)에 4150억원 규모의 토지대금을 완납했다. 부동산 시장 위축에도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등을 대주로 확보해 6500억원 규모의 PF금융을 성사시킨 결과다.
1일 개발업계에 따르면 워라밸빌리지 공모에 선정된 민간사업자인 인천검단스카이파크컨소시엄은 지난달 29일 iH와의 토지매매계약에 따른 대금 4149억원을 모두 납부했다. 시행사 측은 토지대 마련을 위해 지난달 28일 대주단과 6500억원 한도 대출약정을 체결하고 다음날 최초 대출을 실행했다. 대출 만기는 2030년 1월 29일이다.
이번 대출에는 미래에셋증권SPC(1000억원), 삼성증권SPC(1000억원), 메리츠증권SPC(525억원) 등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한 대주단이 참여했다. 시행사는 확보한 자금을 토지 매입비는 물론 향후 공사비와 금융비용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워라밸빌리지 사업(특별계획구역4)은 검단신도시 5개 특화사업 가운데 하나로, 공동주택용지 AB22·AB23블록과 사회복지시설용지를 아우르는 생활 복합단지 개발 프로젝트다. 주거·일자리·여가가 조화를 이루는 단지를 목표로, 공동주택용지에는 지하 3층~지상 29층 규모의 공동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이, 사회복지시설용지에는 복지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전체 면적은 16만2968㎡에 달하며 총 사업비는 약 2조4000억원에 이른다.
시공은 포스코이앤씨가 맡았으며, 2026년 4월 착공해 2029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관리형 토지신탁은 한국자산신탁이 담당한다.
이번 토지대금 완납으로 최근 건설경기 침체와 부동산 시장 위축 등 어려운 여건에도 사업이 흔들림 없이 추진되고 있음을 대외적으로 확인시켰다.
iH 류윤기 사장은 “이번 토지계약과 대금 납부는 공사비 상승, PF 구조조정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이룬 큰 성과이며, 검단신도시의 경쟁력을 보여준 사례”라며 “기반시설 조성 및 워라밸빌리지 등 특화구역 사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해 검단신도시가 서북부 지역의 명품 신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