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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앞둔 BESS발전 경쟁입찰, 3가지 관전 포인트

원정호기자
- 5분 걸림 -
지난 9일 서울 동대문 스페이스쉐어에서 열린 상반기 BESS 중앙계약시장 설명회

올해 에너지 발전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BESS(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 입찰이 이달 말 공고를 앞두고 막판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전력거래소는 4월 말 입찰 공고를 시작으로 약 10주간 제안서 접수와 평가를 거쳐 7월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호남권 500MW, 제주 40MW 등 총 540MW라는 역대급 물량이 풀리는 만큼 발전공기업과 민간 디벨로퍼, 건설사, 국내외 SI(전략적 투자자)까지 폭넓은 진영이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9일과 14일 열린 설명회에는 서울 400명, 제주 50명이 몰리는 등 업계의 관심도 예사롭지 않다.

입찰 전 관전 포인트는 세 가지다. 변전소 확보 여부, 입찰 물량 배분 방식, 그리고 PF 주선권을 둘러싼 금융권의 전략적 진입이다.

첫째, 변전소 확보 여부가 입찰 성패를 가를 핵심이 될 전망이다. 이번 입찰은 가격(60%)과 비가격(40%) 평가를 병행하되, 비가격 항목에서 계통 연계 요소가 강화됐다. 변전소 연계 가능성이 높은 입지를 확보한 사업자일수록 점수를 유리하게 받을 수 있도록 ‘변전소별 득점 구간’을 설정한 것이다. 실제 가격 점수가 같을 경우 계통 연계 점수가 낙찰자를 가를 결정 변수로 작동할 전망이다. “변전소를 끼고 있는 부지를 선점한 사업자일수록 확실한 우위를 점하게 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다만  ‘변전소별 득점 구간’이 비공개될 전망이다.  전력거래소는 변전소 인근 토지의 투기 가능성을 우려해 관련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사업자들은 계통 확보 가능성과 토지 소유 여부를 바탕으로 낙찰 확률을 추정해야 하는 셈이다.  때문에 사업자가 변전소별 가점을 모르는 상태에서 아무 변전소 부지를 확보했다고 낙찰을 낙관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도 나온다.

둘째, 총 500MW(호남 기준)의 물량이 대형 BESS 발전 사업자 중심으로 분배될지, 다수 사업자에게 분산될지가 관심 대상이다.

민간 디벨로퍼들은 100MW급 설비용량의  대형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상 대규모 개발일수록 수익률을 높이기 수월하기 때문이다. 반면 발전공기업 등 공공사업자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을 감수할 수 있어, 소형 물량에도 적극적이다. 평균 20MW급 다수 프로젝트로 분할 낙찰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력거래소가 경쟁을 유도하고 BESS사업 참여 저변을 넓히기 위해 낙찰 물량을 분산 배정할 경우, 중소형 컨소시엄에도 기회가 열릴 수 있는 것이다.

셋째, PF 주선권을 놓고 금융권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지스자산운용, 제이알투자운용, 미래에셋계열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 등이 FI로서 물밑에서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으며, 에퀴스, BEP(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등 SI 역할을 하는 FI들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대출기관으로는 우리은행, 하나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 기업은행 등이 BESS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일부 은행은 단순 대출 제공을 넘어 직접 FI로 참여해 주선권을 선점하는 전략도 검토 중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해상풍력과 달리 BESS 사업은 일정이 안정적으로 추진되고 있고, 정해진 용량요금을 수령하는 구조여서 대출 회수 예측이 비교적 용이하다”며 “대출 리스크가 낮다는 점에서 주선권 확보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상반기 입찰은 2026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추진되며, 충방전 시간은 기존 4시간에서 6시간으로 확대됐다. 최소 효율 기준도 70%에서 65%로 조정됐고, 재무적 투자자는 최대주주로 참여할 수 없도록 제한됐다. 조기 준공 가능성은 가점 요소로 반영된다.

한 디벨로퍼 관계자는 “입찰은 변전소와 PF 조달력, 그리고 컨소시엄의 실행력 싸움”이라며 “본입찰 전까지 컨소시엄 구성과 자금 유치전이 더 뜨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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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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