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인프라·LNG프로젝트, 글로벌시장서 PF조달 `활발'
경기 불확실성으로 3분기 글로벌 PF시장이 둔화된 가운데 디지털 인프라(전자통신)와 LNG프로젝트(오일&가스) 중심으로 PF자금 조달이 활발했다.
14일 PFI(Project Finance International)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3분기까지 세계 PF시장의 규모는 2730억달러를 기록하며 작년 동기 2756억달러에 비해 0.9% 감소했다.
포스트 코로나 효과에 힘입어 상반기에는 작년 상반기 대비 15% 성장했으나 주요국 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 우려에 3분기까지는 역성장한 것이다.
디지털인프라(전자통신)와 LNG를 포함한 오일&가스프로젝트가 글로벌 PF시장을 이끌었다. 전자통신분야 PF대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2.5% 급증했다. 영국과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지역에서 광케이블, 데이터 센터 등의 신규 및리파이낸싱 수요가 높았다. 디지털 인프라사업은 데이터센터, 광통신망, 텔레콤타워가 대표적이다. 이들 인프라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 확보가 가능하며 클라우드시장과 스트리밍 서비스 성장 등 미래 이슈에도 대응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오일&가스 부문의 PF대출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5% 증가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로 인한 에너지 위기가 전반적으로 PF 대출 시장에 영향을 끼쳤다.
유럽이 러시아 외 가스공급 대체 국가를 모색함에 따라 미국 LNG프로젝트가 활발했다. 플라크마인스(Plaquemines) LNG(132억달러), 코르퍼스 크리스티(Corpus Christi) LNG프로젝트(15억달러) 등의 계약이 체결되며 미국이 올 1~3분기 PF대출 순위 1위(681억달러, 143건)를 차지했다.
호주의 경우 플루토(Pluto) LNG 트레인, 이치스(Ichthys) LNG(리파이낸싱) 등의 프로젝트를 위해 전년 동기 대비 42%가 증가한 318억달러의 PF대출을 성사시키며 대출 순위 2위를 차지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에너지 가격상승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계속됨에 따라 에너지 공급을 다각화하는 오일&가스공종과 안정적 현금흐름 확보가 가능한 전자통신 공종 중심으로 PF가 활발히 일어났다"면서 "앞으로도 이들 특정 공종 중심으로 발주가 예상되는 등 관련 투자 및 수주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