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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조성 `베트남신도시 복합개발' 우여곡절 끝 2,9억달러 PF약정

원정호기자
- 4분 걸림 -

대우건설이 조성하는 베트남 스타레이크시티 복합개발사업의 금융조달 약정이 우여곡절 끝에 지난달 말 체결됐다.  당초 후순위 대주단으로 참여키로 했던 기관 2곳이 발을 빼면서 파이낸싱 차질이 장기화할 뻔 했지만 대우건설이 자금 공백을 메웠다.

1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스타레이크 신도시 B3CC1블록 금융주간사인 산업은행과 KB증권은 사업 시행자인 대우건설과 2억9000만달러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약정을 지난달 28일 체결했다.  

트랜치별 참여기관과 금융조건은 다음과 같다.  2억5000만달러 규모의 선순위 대주단(트랜치A)에는 산업은행이 1억4000만달러 참여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국민은행이 6000만달러, 부산은행 3000만달러, 우리은행 2000만달러 각각 지원한다.  선순위 금리 조건은 SOFR 변동금리에 3%를 가산한 수준이다.

4000만달러 규모 후순위 대주단(트랜치B)에는  키움펀드(2200만달러)와 대우건설 싱가포르 자회사(1800만달러)가 참여했다.  후순위 금리는   SOFR 변동금리에 3%를 가산한 수준이다.  

앞서 C자산운용이 후순위 몫 1800만달러를 내기로 했으나 투자를 철회했다.  이어 B증권사를 물색했으나 레고랜드 사태 이후 이 증권사 역시 발을 뺐다.  금융 조달 차질이 자칫 장기화하는 듯 했으나 사업주인 대우건설이 부족자금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실마리가 풀렸다.

대주단 관계자는 "레고랜드 사태 이후 금융시장 상황이 안 좋았는데 어렵게 모집했다"면서 "인허가가 완료됐고 베트남에서도 우량한 딜이라는 인식 아래 금융약정을 체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금융약정 체결에 맞춰 대우건설도 지난달 26일 현지 착공식을 했다.  착공식에는 대우건설 백정완 사장을 비롯해 응웬 쩌엉 동 하노이 부시장, 외교부 인사, KB국민은행 우상현 부행장, JR투자운용 장현석 대표, 산업은행, KB증권, 부산은행, 우리은행 등 100여명의 인사가 참석했다.

대우건설 백정완 사장은 기념사에서 "지난 1996년부터 세계경영 의지를 바탕으로 첫 한국형 신도시 수출사업인 스타레이크 신도시 개발사업을 주도하고 있다"며 "B3CC1 복합개발사업은 스타레이크 신도시 부지 내 핵심 입지에 위치하며 A급 오피스와 5성급 호텔 서비스 레지던스가 들어서 이 일대 랜드마크로 거듭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는 대우건설이 '하노이의 강남'을 건설하겠다는 포부로 추진 중인 도시개발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하노이 구도심의 기능을 분산하고 균형있는 도시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부지는 여의도 면적의 3분의 2크기인 186만 3000m² 규모이고 총 사업비가 22억 달러(약 3조1207억원)에 달한다. 전체 사업부지중 주거용지 외에 총 38만 6000m²의 땅엔 상업‧업무‧복합 용지가 조성된다.

대우건설이 직접 부지를 개발하거나 투자자를 모집해 용지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개발중이다. 상업용지의 경우 삼성전자, CJ 등 국내 대기업과 베트남 현지기업을 대상으로 매각이 완료됐다.

사진설명: B3CC1 착공식 시삽 현장 모습. 왼쪽에서부터 두번째 KB국민은행 우상현 부행장, 네번째 대우건설 백정완 사장, 다섯번째 응웬 쩌엉 동(Nguyen Trong Dong) 하노이 부시장, 여덟번째 JR투자운용 장현석 대표<사진=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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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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