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동방·IBK운용, 부산신항 피더·잡화부두민자사업 우선협의대상

대우건설·동방·BS한양·IBK자산운용 컨소시엄이 부산항 신항 피더·잡화부두 민간투자사업의 우선협의대상자로 선정됐다. 총 투자비는 8200억원에 이른다.
해양수산부는 16일 부산항 신항 피더·잡화부두 민간투자사업의 우선협의대상자로 ‘BNOT’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BNOT는 부산 뉴포트 원스톱 터미널(Busan Newport One-stop Terminal)의 약자다.
컨소시엄에는 물류 운영사인 동방(25%), 시공사인 대우건설(20%)과 BS한양(5%), 재무적 투자자인 IBK자산운용(50%)이 참여했다. 금융 자문 파트너는 기업은행이다. 총 사업비(불변가)는 6463억원, 3월 기준 총 투자비(총사업비와 물가변동비, 건설이자 합친 금액)는 8274억원이다. 건설기간은 48개월, 운영기간은 30년이다.
부산 피더·잡화부두는 항만 사업에 처음으로 ‘대상지 공모형 민간투자방식’을 적용한 사례다. 2024년 10월 개정된 민간투자사업기본계획에 따라 신규 도입된 방식으로, 국·공유지를 대상으로 민간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정부가 이를 보완해 추진하는 방식이다.
지난 3월부터 3개월 간 해수부가 진행한 공모에 BNOT가 단독으로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외부 전문가 평가를 거쳐 우선협의대상자로 선정됐다.
BNOT는 부산항 신항 남컨테이너 서측 부지 36만㎡에 약 8000억원을 투자해, 2000TEU급 피더부두 2선석과 3만DWT급 잡화부두 1선석을 조성·운영하는 내용을 제안했다.
앞으로 사업 제안서 보완 과정을 거쳐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적격성 조사를 의뢰하게 된다. 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면 제3자 제안 공고 등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와 사업시행자 지정 절차를 밟게 된다. 사업시행자는 실시계획 수립 후 2029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전국에서 민자사업으로 운영 중인 부두는 18개소다. 부산항 신항의 경우 현재 운영 중인 컨테이너부두 3개소(1-2단계, 2-3단계, 2-4단계)와 작년 말 착공한 양곡부두에 이어, 이번 피더·잡화부두가 5번째 민자부두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번 피더·잡화부두 조성으로 가덕도 신공항과 연계한 해운 및 항공 물류 경쟁력을 확보하고, 중소 피더 물량 처리로 부산항의 환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2029년 개장 예정인 진해신항과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해수부는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