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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기업도 발전사업자가 될 수 있다

최민성
최민성
- 6분 걸림 -
게티이미지뱅크

스스로 전기를 생산해 소비 및 판매하는 건물이 글로벌 주요 도시에서 늘고 있다. 건물 자체에서 태양열과 지열 등을 활용해 사용하고, 남은 에너지를 건물 내 저장 베터리(ESS)에 저장해 사용하거나, 지역 내 전력 그리드를 통해 판매한다.

전력회사는 기존 발전소를 탈탄소화하고 새로운 전력 수요 급증에도 대응해야 한다. 더욱이 최근 들어 건물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완전 전기화 외에도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데이터센터와 전기차 충전 등의 많은 전력 수요를 충족시켜야 한다. 데이터 센터, AI, 암호화폐 부문의 전력 소비량은 2026년까지 두 배로 증가할 수 있다는 게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예상이다.

하지만 전력회사는 기존 화석연료 발전을 대체할 준비도 하기 전에 석탄발전소를 빠른 기간 내에 퇴출해야 한다. 그 대안이 태양열, 지열, 소형 원전이지만, 이들 청정에너지만으로 전력 수요를 단기간에 공급할 수 없다.

그래서 부동산이 ‘그리드 상호작용형 효율적 건물(GEB)’로 변신하면서 전력 생산의 한 축으로 떠오른 것이다. GEB는 건물에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절약(패시브 벽, 창문·플러그·조명·냉난방·환기 자동 조절), 자체 에너지 생산(태양열, 지열), 에너지 저장 배터리, 지역에너지와 연결된 전력 네트워크 그리드 등이 믹스된 개념이다.

IEA는 건물소비 에너지의 20%를 건물 자체적으로 생산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모든 형태의 건물은 지역 분산형 에너지 형태인 태양광과 지열을 활용해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마이크로 그리드는 정전 시 중앙의 전력망과 분리되는 분산형 허브다. 일종의 독립된 에너지 섬이다. 적용 가능한 모든 옥상에 태양광을 설치하면, 에너지 수요의 20%를 충족한다고 미 재생에너지연구소는 설명한다.

미국에선 약 10개 이상의 전력회사가 고객의 부동산과 협력해 지역 전기 그리드인 마이크로 그리드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미 전기업체 엔터지는 고객 부동산에서 태양광과 가스 발전을 섞어 지역에 백업 전력을 공급한다. 에메라(Emera)도 아파트 단지와 손잡고 태양광, 저장 배터리, 가스 발전 등을 조절해가면서 저탄소 전력을 공급한다. 창고회사인 퍼블릭 스토리지는 많은 다른 회사 창고의 옥상을 임차해 약 650개소 태양광을 운영하면서 전력사업을 겸업하고 있다. 인첸티드록은 전력 수요가 많은 데이터센터에서 태양광과 가스 발전으로 전력을 공급한다.

그렇다면 전력회사와 부동산회사 중 주도권은 누가 잡을까.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초기 투자를 누가 더 많이 투자하는 냐에 따라 지분이 달라진다. 때문에 부동산회사가 대부분 지분을 보유하면 전력회사는 단순 기술 공급 역할에 그친다. 그리고 주요국에서는 발전 사업을 대부분 민간 기업이 하고 있어 능력이 있다면 부동산회사도 발전 사업을 할 수 있다.

중앙 공급식 장거리 송전은 전기의 60%가 상실된다고 한다. 따라서 어떠한 형태의 부동산이던 현장에서 생산되는 지역에너지는 그리드의 중심이 된다.

캐나다 토론토의  더 웰(The Well) 프로젝트는 전철역 인근에서 개발중인  대규모 복합단지 개발 사업이다. 민간 전력회사인 엔웨이브(Enwave)의 기술적 도움으로 지하에 신개념의 축열 배터리 사업을 하고 있다. 지하 주차장을 최소로 줄이고 대신 거대한 저수조를 만들어 물을 채운 뒤 일정한 온도의 물을 건물 내로 순환시킨다. 전기는 추가적인 냉난방에만 사용한다. 스스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발전소 역할을 하는 셈이다.

넷제로를 대비한 전기화 전략에서 부동산회사와 전력회사 간의 협력은 필수가 되고 있다. 부동산에 바탕을 두는 마이크로 그리드는 개별 백업 발전부터 급증하는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까지 지원할 수 있다.

국내 산업통상자원부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에 따라, 분산 자원 활용 플랫폼 구축, 에너지 저장장치, 분산 에너지 등을 추진하는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아파트 단지, 복합단지, 대형 빌딩부터 분산형 전력을 생산해 저장 공급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도할 때가 됐다.  이 같은 모델을 통해  부동산업계도 신사업모델을 정립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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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에너지디벨로퍼발전사업자

최민성

최민성 도시부동산 칼럼니스트는 델코리얼티그룹 대표이사 회장(경영학박사)이다. 한양대 도시대학원 겸임교수이자 ULI코리아 명예회장을 지내며 도시계획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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