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인베, 성수 부티크 오피스 ‘에프콧성수’ 선매각 돌입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에서 건립 중인 오피스 ‘에프콧성수(EPCOT SEONGSU)’가 내년 1분기 준공을 앞두고 선매각 절차에 착수했다. 대형 자산 중심으로 공급되는 성수 지역에서 연면적 약 1800평 규모의 중형 부티크 빌딩이라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웠다.
28일 오피스업계에 따르면 매도자인 브릭스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매각주관사로 엔에이아이코리아를 선정했으며, 조만간 잠재 투자자들을 상대로 투자안내서(IM)를 배포하고 매각 절차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브릭스인베스트먼트는 조만호 무신사 의장을 비롯한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부동산 투자·개발사다.
성수동1가 27-4번지에 위치한 ‘에프콧성수’는 지하 5층~지상 10층 규모, 연면적 약 1781평의 중형 오피스 빌딩으로 2026년 1분기 준공 예정이다. 감각적인 입면 디자인과 우수한 물리적 사양을 갖춘 프리미엄 부티크 오피스로 기획됐다. 건축 설계는 서울시 건축상 수상 경력의 에스오에이(SoA), 조경 설계는 국내외 디자인 어워드 수상 경력의 랩디에이치(labD+H)가 맡았다.
기본 층고는 4m이며, 전면에 초등학교가 인접해 있어 영구 조망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상층부로 갈수록 전용면적이 넓어지는 설계를 통해 입지적 강점을 더욱 살렸다.
건물은 성수동 남측 연무장길 인근에 위치해 트렌디한 F&B 및 팝업스토어 등 리테일 수요가 밀집된 지역이라는 점에서 리테일 입지도 우수하다. 1층은 층고 7m에 약 100평 규모의 마당을 갖추고 있으며, 지하 1·2층은 자연채광이 가능한 중정(아트리움) 구조로 설계돼 플래그십 스토어와 팝업스토어 등 다양한 리테일 공간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최근 성수동은 MZ세대의 ‘팝업 성지’로 주목받은 데 이어 서울 동부권의 핵심 업무지구로 부상하고 있다. 크래프톤, 무신사, 젠틀몬스터, 클리오, SM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기업들이 성수로 본사를 이전했거나 신축 사옥을 짓고 있으며, 최근에는 게임업체 111퍼센트가 연무장길 인근에 약 1200평 규모의 단독 사옥을 임차해 이전했다. 이처럼 트렌드에 민감하고 고객 접근성을 중시하는 콘텐츠, 패션, IT 분야 유망 기업들이 성수를 사옥 입지로 선택하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현재 성수동에서 착공 중인 업무시설은 대부분 대형 규모로, 인수 총액이 2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비해 에프콧성수는 중형 오피스 규모로 자금 확보 부담이 비교적 낮고, 단독 업무시설은 물론 팝업, 외부광고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 기업들의 선호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