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반구동 주거개발사업 시공사 HDC아이앤콘스서 HDC현산으로 교체

울산 중구 반구동 공동주택 개발사업의 시공사가 HDC아이앤콘스에서 계열사인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로 교체됐다. 원래 시공사였던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지난해 말 HDC아이앤콘스와 시공 계약을 새로 맺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사업장이다.
HDC현산은 24일 공시를 통해, HDC아이앤콘스로부터 울산 반구동 공동주택 신축공사 시공권을 120억원에 양수한다고 밝혔다. 주무관청으로부터 시공사 변경 승인을 마쳤으며, 오는 10월 양수도 거래를 종결할 예정이다.
시행사인 정선프라임은 지난해 11월 HDC아이앤콘스와 총 2024억원 규모의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앞서 기존 시공사였던 태영건설과 체결한 1475억원 규모의 공사계약을 해지(타절)했다. 태영건설이 지난해 초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착공이 지연된 바 있다. 이후 사업 변경과 공사 계약에 따라 HDC아이앤콘스는 올해 초 ‘아이파크(IPARK)’ 브랜드로 아파트 공사에 착공했다.
HDC아이앤콘스는 대출약정일로부터 46개월 간 책임준공 의무를 지며, 미이행 시 PF 원리금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 여기에 계열사인 HDC현산이 책임준공에 대한 연대보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신용을 보강했다. 이번 시공사 교체는 HDC현산이 직접 나서 책임준공을 이행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후분양을 전제로 사업비 조달 방식도 기존 관리형 토지신탁에서 혼합형(차입형) 토지신탁으로 변경됐다. 당초 우리자산신탁이 맡았던 관리형 토지신탁 구조에서, 한국자산신탁의 차입형 신탁으로 바뀐 것이다. 이에 따라 공사비 등은 한국자산신탁의 신탁계정대에서 지급되며, 해당 신탁계정대는 PF 대출금에 비해 상환 우선순위를 갖는다.
시행사 정선프라임과 대주단은 지난해 11월 변경된 대출약정서를 체결하며 주요 조건에 합의했다. 이로써 본PF대출은 기존 1950억원에서 삼성증권의 유동화증권 200억원이 추가돼 총 2150억원으로 확대됐다. 금융 주간사는 삼성증권이며, 대출 만기는 2028년 11월 21일까지다.
이 프로젝트는 울산 중구 반구동 554-5번지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9층, 6개 동, 총 680세대 규모의 아이파크 브랜드 아파트 및 부대 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한편, HDC그룹 계열사인 HDC아이앤콘스는 아파트, 테라스하우스, 시니어레지던스 등 주거 부문은 물론, 오피스, 호텔, 지식산업센터 등 비주거 부문에서도 개발과 시공을 병행하는 디벨로퍼 기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