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신설선 새 사업자 우협에 '우진산전·신한금융컨소시엄'
우진산전·신한금융컨소시엄이 서울시 1호 경전철인 우이신설선 운영 관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우진산전·신한금융은 의정부경전철을 운영중이어서 철도사업에 대한 투자 경험과 재구조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이 평가된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민자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우진산전신한금융컨소시엄을 우이신설설 신규 사업자 모집 관련 우협으로 선정하고 통보했다. 서울시는 지난 2월 1단계 PQ 평가와 3월 2단계 본 입찰 마감 이후 3개 신청자에 대한 평가(가격 60점, 관리운영능력 40점)를 거쳐 우협을 선정한 것이다.
우진산전은 신한은행·신한자산운용과 팀을 이뤄 입찰에 참여했다. 앞서 우진산전은 지난 2018년 신한금융 계열과 호흡을 맞춰 의정부경전철 사업을 따내 운영하고 있다. 우진산전은 또한 현 우이신설선 운영사(우인신설경전철운영)이기도 하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지하철 9호선, 부전마산철도, 의정부 경전철, GTX-A 등 신한금융의 업계 최고 투자경험과 전문성, 재구조화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 우진산전의 7년 운영경험을 담은 사업제안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우협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수익성 보다는 ESG 측면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전략에 따라 친환경 철도사업 투자를 계속 확대해갈 방침이다.
서울시는 우협과 협상 및 실시협약,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 심의 등을 거쳐 오는 7월 신규사업자와 정식 실시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신규사업자의 운영은 이르면 10월 개시된다. 새 사업자의 운영기간은 오는 2047년까지다. 운용 수익률은 낮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서울시가 비용을 보전하므로 리스크 없이 장기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게 우이신선설 사업의 장점이다.
앞서 지난달 본입찰에는 우진산전, 현대로템, 네오트랜스 등 3개의 민간 도시철도 관리운영(O&M)사가 각각 재무투자자(FI)를 컨소시엄 멤버로 유치해 입찰에 참여했다.
현대로템은 우리·국민은행과 팀을 이뤘고 신분당선 운영사인 두산 계열 '네오트랜스'는 기업·산업은행과 함께 입찰에 참여했다.
금융기관의 경쟁적인 조달금리 및 수익률 제시와 관리운영사의 운영역량이 주요 평가요인으로 구성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7일 시설사업기본계획(RFP)을 고시하며 우이신설선 신규 사업자 모집을 본격화했다. 시는 예측 대비 부족한 수송인원과 과다한 무임승차로 인해 우이신설선의 적자가 누적되자 경영 정상화를 위해 사업 방식을 변경해 새 사업자를 모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즉 수익형 민자사업(BTO)을 최소비용보전방식(BTO-MCC)으로 바꾸고 기존 사업시행자인 우이신설경전철에 해지시 지급금을 지급하고 실시협약을 해지하기로 합의했다. 우이신설경전철은 1대 주주 포스코이앤씨을 비롯해 10개 회사가 출자해 만든 회사다.
BTO-MCC는 적자가 나거나 운영수입이 운영비 등 각종 비용을 밑돌 경우 그 부족분을 주무관청이 지원하는 제도다. 서울 지하철9호선과 의정부경전철, 용인경전철의 재구조화시 활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