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G태광그룹, TKG에코머티리얼 부산공장 매각한다

나이키 신발 제조업체로 잘 알려진 TKG태광그룹이 합성피혁 생산용 부산공장을 매물로 내놓았다. 데이터센터나 물류센터 개발이 가능한 자산으로, 매도 희망가는 1200억원대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TKG태광 계열사인 TKG에코머티리얼은 부산 강서구 송정동 1746-1번지 녹산국가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공장(옛 대우인터내셔널 부산공장)을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주관사는 NAI코리아가 맡았다. TKG태광 측은 나이키 신발 제조시설을 베트남 공장으로 이전한 이후 국내 생산량이 많지 않아 부산공장을 정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부지의 토지면적은 7만7906㎡(2만3566평)에 이른다. 녹산산단 내 단일 공장 부지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부산 신항만 권역에 위치한 녹산국가산단은 조립금속기계업, 정밀요업, 정보통신업, 섬유의복업, 석유화학업, 정밀기계 및 MT업 등 다양한 업종의 입주가 가능하다. 특히 입주가 까다로운 섬유염색가공업종과 섬유화학업종 코드를 필요로 하는 제조업도 입주할 수 있다.
공장 부지는 사면이 모두 도로에 접해 있다. 매도 희망가는 평당 510만원 수준으로, 총 매각가는 1200억원대로 제시됐다. 현재 정식 입찰이 아닌 수의계약 방식으로 매수의향서를 접수하고 있다.
매각 주관사 관계자는 “부산 녹산산단 내에서도 희소한 대형 면적 부지로, 부산 신항과의 우수한 접근성을 갖춰 수출입 제조기업에 최적의 입지”라며 “제조업에 수반되는 물류창고나 AI 데이터센터로의 개발도 가능한 자산”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