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인터내셔널·ICG, 경북 영덕육상풍력 리파워링 추진

삼천리 계열의 ST인터내셔널(STI)과 글로벌 투자사 ICG가 경북 영덕육상풍력의 ‘리파워링(Repowering)’을 위한 금융 조달에 나선다. 리파워링은 기존의 노후 풍력발전기를 보다 효율적인 신형 설비로 교체하는 사업 방식이다. 신규 부지 개발에 제약이 큰 상황에서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발전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육상풍력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영덕육상풍력 리파워링 발전사업(1단계)의 금융 주선기관인 국민은행은 조만간 1000억원대 자금 모집에 돌입할 예정이다. 발전소 건설사업이지만, 사업지와 운영사가 동일한 리파워링 사업이기 때문에 리스크가 운영 단계 수준으로 낮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 부지를 활용해 민원 소지도 줄였다. 금융약정이 체결되면 리파워링 발전소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내 첫 민자 육상 풍력발전소인 영덕풍력발전은 설비용량 39.6MW(1.65MW x 24기) 규모의 풍력발전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5년 3월, 경북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산70번지 일원에 단지를 완공해 운영해왔다. 개발형 운영자산으로서 이번 리파워링을 통해 설비 대형화 및 단지 규모 확장이 이뤄지면 수익성 증가가 기대된다.
영덕풍력발전의 지배주주는 리벤트에너지와 신한국민연금신재생에너지일반사모펀드제1호로, 각각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STI의 지분이 리벤트에너지로 이관됐다. 리벤트에너지는 STI와 ICG가 각각 절반씩 출자해 지난해 10월 공동 설립한 합작사다. ICG와 STI는 리벤트에너지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으며, ICG는 리벤트 경영진과 협력해 한국 시장의 기회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리벤트에너지는 향후 5년 내 500MW 이상의 설치 용량을 목표로, 한국 전역에서 육상풍력 프로젝트를 인수·개발·건설·소유·운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두 개의 대규모 풍력발전 단지인 영양풍력발전과 영덕풍력발전에 대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영양풍력발전 역시 설치 용량 확대를 위한 리파워링을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