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터닉스, RE100 가입 기업과 40MW 태양광발전 PPA계약

SK이터닉스는 국내 대기업 계열사이면서 RE100 이행 기업 중 한 곳과 40MW 규모의 태양광 재생에너지 공급을 위한 직접 전력거래계약(직접PPA)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회사는 2055년까지 30년간 RE100 이행 기업에 40MW, 총 1945억원 규모의 태양광 발전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PPA계약 기업은 공개되지 않았다.

전략적 투자자인 SK이터닉스와 펀드(재무투자자)가 여러 태양광발전소를 공동 개발하거나 매입해 이들 발전소를 담을 SPC를 설립하고 전기사용자에 태양광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SK이터닉스는 개발 용역과 전력판매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9월 말 기준 SK이터닉스는 500MW 규모 태양광발전소를 매입하거나 개발하고 있다. 개발중인 사업지는 제주 위미(18MW), 진도 염해농지(72MW) 장흥 염해농지(240MW)가 있다. 이밖에 총 170MW 규모 중소 태양광발전소를 매입하고 있다.

직접PPA는 전기사용자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로부터 직접 전기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RE100 가입 기업은 재생에너지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뿐 아니라, 공급받은 전력량에 상응하는 탄소 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어 다른 RE100 이행 수단보다 선호도가 높다.  특히, 산업용 전기요금의 인상에 따라 장기간 고정가격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직접PPA 방식 거래가 증가하는 추세다.

RE100은 리뉴어블 에너지 100의 약자로 기업이 사용 전력량의 100%를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자발적 국제 캠페인이다.  10월 기준 국내 RE100가입 기업수는 671개사다.

김해중 SK이터닉스 대표는 “국내 전력중개 시장 개방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발전자원을 꾸준히 확보해왔다"면서 "이번 직접PPA 체결은 전력중개 사업의 교두보로써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SK이터닉스는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력중개, 해상풍력, 미국 ESS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