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건설, 옛 포항역개발사업 브릿지론 3개월 추가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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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건설이 자체사업인 옛 포항역 개발사업의 브릿지론 2020억원을 3개월 추가 연장했다. 유동화증권으로 발행된 선순위대출 920억원에 대해선 자금보충 및 조건부 채무인수 의무를 제공했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이 99.3% 지분(보통주 기준)을 보유한 포항프라이머스PFV는 대주단과 2020억원을 조달하는 담보대출약정을 체결했다. 이어 전일 대출이 실행됐다. 선순위 920억원, 후순위 1100억원으로 구성된다. 만기는 오는 5월7일까지 3개월이다.
선순위 주요 담보로서 신세계건설이 대주에 자금보충 및 유동화증권 채무인수 등의 의무를 부담한다. 이에 더해 신세계프라퍼티도 자금보충 및 미이행시 손해배상 또는 대출채권 양수의무를 부담한다. 신세계 측의 신용 보강에 따라 유동화증권인 한국투자증권 SPC 2개(이터널포항제일차 500억원, 이터널포항제이차 420억원)가 선순위 대주로 참여했다.
포항프라이머스PFV가 시행하는 이 사업은 도시개발사업(환지방식)을 통해 경북 포항 북구 대흥동 595-170 일대 20필지 2만7700㎡(8379평)에 69층 주상복합 3개동(1128세대), 호텔(6571평), 근린생활시설(8644평) 등을 짓는 복합개발 프로젝트다. 당초 계획 대비 본PF 전환과 착공이 지연되면서 신세계건설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힌다.
신세계건설은 지난 2022년 8월 5일 옛) 포항역 개발사업과 관련, 대주단에 '책임착공' 조건을 제시했다. 2024년 2월 4일까지 책임 착공을 완료할 것이며, 미이행시 채무를 인수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이 같은 조건 등에 따라 1700억원의 브릿지론이 조달됐다.
그러나 대형 지방 사업인데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며 약정한 기한 내인 지난해 2월4일까지 착공이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신세계건설은 책임착공 조건을 '자금 보충 및 미이행시 조건부 채무인수 의무' 로 전환했다고 지난해 2월 5일 공시했다. 이어 브릿지론을 올해 2월 4일까지 1년 연장한 바 있다. 신세계건설의 채무보증액 또한 기존 브릿지론(1700억원)에서 300억원을 더한 2000억원으로 불어났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6월 말 포항프라이머스PFV 지분을 대부분 양수하면서 자체 사업화했다. PFV 공시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의 우선주 지분은 100%, 보통주 지분은 93.33%다. 코리아신탁이 나머지 보통주 지분 6.67%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 변동 이전에는 의결권 있는 보통주 기준 최대주주가 디에스자산개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