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타운 내 사건·사고에 대한 리스크관리 방법
"노인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는 국내에서 시니어 하우징 산업이 블루오션이 될거야”
최근 부동산 개발시장에서 시니어하우징분야가 새 트랜드가 되자 자산운용사, 시행사, 시공사 등이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그러나 한켠에선 이들이 머뭇거리며 내놓은 공통된 질문이 있다. "시니어타운에서는 사건, 사고가 빈번할텐데 어떻게 하면 되죠” 라는 질문이다.
유치원도 사건, 사고가 빈번히 생기는 시설 중 하나다. 물론 유치원은 아이들이 주인공이고, 아이들의 특성을 잘 알고, 전문 교육을 받은 선생님들과 아이들을 배려한 공간, 돌봄과 학습을 잘 할 수 있는 프로그램, 시스템이 장기간 검증돼 안정적인 프로토콜로 가동되고 있다.
아이들의 배변 실수에 대한 대응, 친구간 다툼에 대한 대응, 놀이터에서 떨어져 골절된 아이에 대한 대응 등 아이들이 공동생활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자연스런 현상으로 가정한다. 또한 사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치원에서는 최대한 예방과 교육, 철저한 관리 시스템을 만든다.
그럼 시니어타운산업으로 돌아오자. 시니어타운의 주인공은 노인이다. 건강한 노인과 아픈 노인 등 다양한 컨디션을 가진 노인이, 각자의 다른 환경과 경험, 다른 가치관을 갖고 긴 시간 살아온 분들이다.
따라서 이런 특성을 가진 노인들이 공동생활을 해야 하는 시니어타운에서 안전 사고와 입주자간 갈등으로 발생하는 사건·사고 등은 자연스레 예상되는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시니어 주거시설을 운영하는 사업자는 이러한 사건, 사고와 갈등이 일어날수 있지만, 예방과 교육, 소통을 통해 해결 할 수 있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이번 기고에서는 시니어타운 내 공동생활에서 발생 할 수 있는 안전사고와 입주자간 갈등 사례를 대응과 예방으로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시니어에게 자주 발생하는 사고 중 하나가 낙상사고다. 자택이나 시니어타운 내 세대에서는 프라이빗한 공간을 제공받아 방해 없이 자신만의 공간을 즐길 수 있지만, 욕조나 화장실에서 낙상사고로 의식을 잃거나 부상으로 거동이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경우, 즉각적인 도움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응급호출 시스템이나 전화기를 제때 사용할 수 없다면, 혼자 사는 노인의 경우 이러한 사고는 치명적일 수 있다. 반면, 응급 대응 시스템이 갖춰진 시설에 거주하는 시니어는 응급호출과 무동작 감지 센서, 정기적·수시적 직원 관리 통해 사고 발생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이는 안전과 건강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공동생활 숙소에서는 일부 입주민들이 특정인을 비방하는 소문 등을 퍼뜨리거나 공공질서를 깨뜨리는 일들이 종종 일어난다. 작은 분쟁에서 그룹 분쟁으로 확산되며 폭력, 소송으로 일이 커지기도 한다. 이러한 분쟁으로 퇴소하기도 하고 외부에 소문이 나 입주율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다.
시니어라서 발생한다기 보다는 공동체 생활 중 시기와 질투, 갈등으로 일어 날 수 있는 좋지 않은 문화이지만 이것이 경제적,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주체일 경우 작은 갈등도 시니어타운 경영에 큰 영향을 주는 사례가 된다고 볼 수 있다.
사람사는 공간에서 갈등은 당연히 발생한다. 하지만 아래와 같이 공동체 문화를 잘 만들고 이끌어 준다면 잘 운영되는 시니어시설로 만들 수 있다.
첫째, 공감과 존중의 문화를 조성한다. 갈등을 완전히 피할 수 없다는 인식을 갖고 입주자 사이에 공감과 존중의 문화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분위기를 조성, 갈등이 발생했을 때도 긍정적인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의사소통의 기회와 장을 만든다. 갈등이 생길 때마다 즉시 해결하려고 하기 보다는, 정기적인 대화의 장을 마련해 입주자들이 자신의 의견과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정기적인 회의나 소규모 토론 그룹을 통해 입주자 간의 소통을 촉진할 수 있다.
셋째, 숙련된 시설장이나 직원이 중재자 역할을 한다. 갈등이 심화되기 전에 중재할 수 있는 제3자를 배치하는 게 유용하다. 중재자는 갈등 당사자들의 입장을 중립적으로 듣고,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시니어 타운 내 전문 상담사나 갈등 조정자를 배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넷째,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입주자들이 서로를 잘 이해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공동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예를 들어, 취미 모임, 문화 교류 행사, 체육 활동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친밀감을 형성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다섯째, 정기적인 피드백을 수집한다. 입주자들로부터 정기적으로 피드백을 받아, 문제 상황이 발생하기 전에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한다. 설문조사나 의견 수렴 회의를 통해 갈등의 원인을 미리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다. 이러한 관리 노하우를 통해 시니어타운 내에서 발생 가능한 갈등을 자연스럽고 건강하게 해소할 수 있다. 이는 입주자들이 더 행복하고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