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상반기 인프라·에너지 PF 3건 주선..“LNG터미널·이수과천터널·양곡부두”

올해에도 인프라·에너지 PF(프로젝트파이낸싱) 시장이 조용한 가운데, 신한은행이 묘도 LNG터미널, 이수과천 복합터널, 부산항 신항 양곡부두 등 3건의 딜을 상반기 내 마무리하며 시장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대형 터미널 개발사업부터 복합터널, 신규 부두 사업까지 넓은 영역에서 금융주선 이름을 올렸다.
묘도 LNG터미널, 올해 첫 조 단위 에너지 PF 성사
신한은행은 지난달 1조1200억원 규모의 PF대출 약정을 체결한 ‘전남 여수 묘도 LNG터미널’ 사업을 NH투자증권과 공동 주선했다. 총 사업비는 약 1조4000억원으로, 자기자본 2800억원과 PF 차입금 1조1200억원으로 구성됐다.
PF대출 중 선순위 8400억원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특례 보증을 받았고, 후순위 2800억원은 지역활성화 투자펀드가 참여했다. HUG 보증 외에도 한양·GS에너지가 책임 임대차(마스터리스)를 제공할 예정이어서 금융사 입장에서 상환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다.
시행법인은 한양(60%)과 GS에너지(40%)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8%는 전남도가 출자했다. 2024년 7월 자기자본을 선투입해 착공에 들어갔고, 2027년 12월까지 1·2호기, 2028년 12월까지 3호기 준공을 목표로 한다.
이수과천 복합터널, 상반기 금융약정 임박
서울 이수~과천 복합터널 민간투자사업 역시 신한은행이 금융주선을 맡아 PF 조달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총 사업비는 공사비 증액을 반영해 약 5800억원으로 추산된다. 조달 구조는 자기자본 15%, 선순위 대출 70%, 후순위 15%이며, 자기자본 중 재무적 투자자(FI) 비중은 70%다.
펀드 투자자들은 선순위 대출 분배 비율에 따라 후순위 및 지분에도 참여하는 '프로라타(Pro Rata)' 방식으로 배분받는다. 펀드는 신한자산운용이 운용하며, 금융약정이 체결되는 즉시 서울시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서울시 도로사업으로 교통수요 안정성이 높고, 대표 주간사인 롯데건설 외 대우건설·GS건설·계룡건설 등 주요 건설사가 연대 보증을 제공한다. 총 5.61km 왕복 4차로 도로터널과 3.3km 빗물저류터널을 함께 건설하는 국내 최초의 ‘다기능 복합터널’이다. 2030년 개통 목표로, BTO(수익형 민자사업) 방식으로 추진된다.
부산신항 양곡부두 사업, 해진공과 함께 자금조달 마무리
부산항 신항 양곡부두 민간투자사업도 신한은행이 금융주관을 맡아 해양진흥공사(해진공)와 함께 상반기 내 펀딩을 완료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1920억원으로, 대출 중심 구조이며 일부만 FI 지분투자로 구성된다. 최근 산업기반신용보증기금이 선순위 대출분 보증을 승인했다. 별도 신디케이션 없이 해진공은 고정금리 대주로, 신한은행은 변동금리를 맡아 대출을 집행한다.
부산항 신항 양곡부두 민자사업은 부산 강서구 가덕도동 남컨테이너부두 7만5000㎡ 부지에 접안시설 및 호안시설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기존 북항에 있던 양곡부두를 대체하는 신항 내 신규 부두 건설 사업이다. 건설 출자자는 한양, 운영 출자자는 KCTC이며, 완공 후 KCTC와 한양이 공동으로 시설을 운영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2022년 2월 KCTC 컨소시엄이 해양수산부에 민간투자사업으로 제안하며 시작됐다. 이후 적격성 조사 및 검토를 거쳐 같은 해 12월 사업 추진이 확정됐다. 이후 제3자 제안 공고, 1단계 참가자격 사전심사, 2단계 기술·가격 평가를 거쳐 KCTC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지난해 상반기 실시협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