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역 인근 메트로타워·서울로타워 부지 오피스 개발사업이 2조원에 가까운 본PF 조달을 위해 대주 마케팅을 본격화했다. 세 곳의 증권사가 금융 주선에 나서며, 다음달 중순 클로징을 목표로 한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이 자산관리(AM)를 맡고 있는 와이디816PFV는 이달 초 1조9500억원 규모의 본PF 조달에 착수했다. 금융 주관사는 기존 브릿지론 주관사였던 NH투자증권·신한투자증권에 대신증권이 추가돼 총 3개사다. 대출은 담보 및 상환순위에 따라 4개 트랜치로 나뉘며, 기간은 총 65개월이다. 브릿지론 만기가 도래하는 다음달 중순 본PF 전환을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삼성물산과 이지스자산운용이 책임 임차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에 위치한 메트로타워와 서울로타워를 매입해 재건축하는 프로젝트다. 개발 규모는 지하 9층~지상 34층, 최고 높이 162.98m, 연면적 약 3만6000평에 달하는 프라임 오피스다. 철거공사 14개월과 본공사 49개월을 거쳐 오는 2031년 1월 준공을 목표로 하며, 시공은 책임준공을 조건으로 삼성물산이 맡는다. 이달 관리처분인가를 완료한 뒤, 다음달 금융조달을 거쳐 철거에 들어간다.
PFV AMC인 이지스자산운용은 인근 힐튼호텔 부지 개발과 연계해 약 14만평 규모의 대규모 복합 오피스단지(브랜드명 이오타)를 조성할 계획이다. YD816PFV는 2023년 1월 메트로·서울로타워 매매계약을 체결하며 사업을 시작했고, 지난해 3월 소유권 이전, 올해 4월 사업시행 인가, 5월 말 임차인 명도까지 마무리했다.
개발 규모가 큰 만큼 PFV는 자기자본(에쿼티)과 주주대여금으로 약 2456억원을 투입해 금융 안정성을 강화했다. 주주인 이지스운용의 사모 부동산펀드 역시 힐튼호텔 부지 개발에도 에쿼티를 투자했다.
IB업계 관계자는 “힐튼호텔 부지와 통합해 14만평 규모의 트로피성 오피스타운이 조성되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도심 내 오피스 공급 과잉 우려와 상대적으로 높은 조성원가는 금융 모집의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