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목동 KT타워부지 개발사업 참여...본PF 및 착공은 새해 상반기
아이코닉이 시행하는 서울 목동 옛 KT타워부지 개발사업에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합류했다. 대형 시공사 참여에 따라 6100억원에 이르는 브릿지론의 본PF 전환 및 착공이 내년 상반기 가능할 전망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달 아이코닉과 약 7000억 규모의 목동 주거복합시설 신축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브랜드를 달아 주거시설을 전용면적 113㎡ 이상의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하는 한편 선호도가 높은 판상형 구조를 비롯해 테라스 타입과 펜트형 타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특화 평면을 제공할 예정이다.
모든 세대를 남향 위주로 배치해 일조권과 조망권을 확보하고, 2면∙3면 개방형 평면 설계를 통해 실사용 면적을 높일 방침이다. 넥스트 홈 기술도 설계 반영해 높은 품질의 주거복합시설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시행사 아이코닉은 서울 양천 목동 924번지 일대 1만6416㎡에 이르는 옛 KT타워 부지에 지하 6층~지상 48층 주거형 오피스텔 3개동 658가구와 피트니스, 근린생활시설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019년 글로벌원자산운용과 함께 글로벌원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펀드1호를 설정해 KT목동정보전산센터(KT타워)를 매입했다. 지난해 토지 재평가 결과 장부가는 2384억원이다.
아이코닉은 지난 8월 말 1년 만기 6100억원 한도의 브릿지 대출을 조달했다. 브릿지론 만기를 연장하기 위해 리파이낸싱한 것이다. 대출 약정금은 선순위 3600억원, 후순위 2500억원으로 구성되는데, 당시 키움증권이 선순위 3000억원, 후순위 2500억원을 집행하고 600억원을 사전 셀다운하는 등 전액 투자했다. 키움증권은 목동의 학군 가치와 서울 분양시장 회복세 등을 고려해 이 사업장에 큰 금액의 브릿지론을 집행했다. 지난 9월에는 선순위 500억원을 삼성증권에 셀다운했다.
현재 해당 부지는 기존 건물의 철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행사는 인허가를 대부분 마무리하고 시공사를 선정함에 따라 브릿지론 만기 이전인 내년 상반기 중 본PF로 전환하고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관할 교육청과의 장기 협의 등으로 인허가가 지연돼 브릿지론을 계속 연장했던 사업장"이라며 "삼성물산 참여 등 사업성 평가 강화에 따라 본PF 전환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