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이어 불광역까지’...미래에셋證, HUG 모기지 보증활용 청년주택 금융주선

미래에셋증권이 서울 불광역 인근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에 46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주선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모기지보증을 활용한 거래로, 지난달 ‘삼성동 마에스트로’ 청년주택에 이은 두 번째 사례다.
19일 IB업계에 따르면 이번 대출은 대조PFV가 이날 미래에셋증권이 설립한 SPC ‘디에프제일차’로부터 받은 것이다. 만기는 2026년 3월 26일이다. HUG는 이 대출에 대해 모기지보증을 제공했으며, 차주가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대신 상환 책임을 진다. 이를 위해 대조PFV는 해당 부동산에 대해 담보신탁계약을 체결하고, HUG를 1순위 우선수익자로 설정했다.
대조PFV는 서울 은평구 대조동 241 일원에서 지하 6층, 지상 28층 규모의 민간임대주택 630세대를 운영하고 있다. 시공사는 호반건설이다. 2022년 12월 준공됐다. 이번 자금은 기존 차입금 상환에 사용된다.
작년 말 기준 대조PFV의 지분 구조는 서원산업개발 30%, 현리치 30%, 미래에셋증권 31.99%, 미래에셋컨설팅 8%다.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컨설팅이 보유한 주식은 모두 누적적 참가적 종류주다.
미래에셋증권은 HUG의 모기지보증을 활용한 임대주택 리파이낸싱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에도 서울 삼성동 ‘삼성동 마에스트로’ 청년주택 사업에 529억 원 규모의 대출을 주선했다.
해당 사업장은 2023년 7월 준공됐으며, 전체 299세대 중 공공임대 82세대는 서울시에 매각, 나머지 217세대는 민간임대로 운영 중이다. 현재 임대율은 100%이며, 의무 임대기간은 10년이다.
HUG의 모기지보증을 활용하면 기존 대출보다 낮은 금리로 리파이낸싱이 가능하다. 준공 후 감정가가 상승한 경우에는 감정가 내에서 추가 대출도 가능해 사업비 증액에도 도움이 된다. 이 같은 보증 상품은 금리와 공사비 부담이 큰 청년주택 사업장의 실질적 해결책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준공 시점에 자금 부족을 겪는 사업장이 많은데, HUG 보증을 활용하면 금리 부담을 줄이면서 사업 안정성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