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관들, 인프라 투자 이유는 '분산투자 효과'와 '안정적 인컴수익 확보'

미쓰이스미토모신탁 기초연구소는  8월 인프라 투자 동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금기금(확정급여형 기업연금, 공적연금, 후생연금기금 등)과 기관투자자(은행, 보험사 등)를 대상으로 지난 5월에 실시한 것으로, 102건의 응답을 집계했다.

향후 인프라 투자 정책에 대한 질문에는 연기금에서 '이미 투자하고 있으며, 향후 투자금액을 늘릴 계획'이 14%, '향후 신규로 투자를 시작할 계획'이 9%, '투자 검토 대상 중 하나'가 33%로 나타났다.

'신규 투자'는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기관투자자는 '이미 투자하고 있으며, 향후 투자금액을 늘릴 계획'과 '투자 검토 대상 중 하나'가 각각 30%를 차지했다. 반면 '투자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투자할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33%로 투자 의향이 적극파와 신중파로 나뉘었다.

인프라 투자를 하는 이유로는 연기금과 기관투자자 모두 '분산투자 효과'가 가장 많았고, '안정적인 인컴(Income) 수익 확보'가 그 뒤를 이었다.'인플레이션 헤지'는 연기금, 기관투자가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특히 기관투자가의 경우 전년도 조사 결과 대비 크게 증가했다.

日 인프라펀드 시장 규모 2.3조~2.8조엔으로 추정

한편 미쓰이스미토모신탁 기초연구소는 일본의 인프라펀드 투자시장 규모를 조사한 결과 3월 말 기준 자산 규모 기준으로 2조 3400억~2조7900억엔으로 추산했다.

이 중 펀드 출자분은 7700억~9700억엔이며, 나머지는 융자 등을 통한 자금 조달로 추정된다. 상장 인프라 펀드(5개 종목 합계)는 자산 규모 기준 3075억엔이다. 상장 인프라 펀드 외에 국내 인프라 투자 잔액이 확인된 운용사는 40개사를 넘어섰다.

사모 인프라펀드의 시장 규모(자산액 기준)는 전년 대비 1100억~1400억엔 증가했다. 증가폭은 전년도 증가폭인 1500억~2400억엔을 밑돌았다. 증가 속도 둔화의 이유 중 하나로 메가급 태양광 투자 안건의 감소를 꼽았다. 전력 수급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발전을 중단하는 출력 제어 영역이 확대되면서 메가 태양광의 가치 평가가 어려워져 매도자와 매수자의 조건이 일치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BESS펀드나 재생에너지 발전시설 이외의 소셜(사회) 인프라나 디지털 인프라를 투자 대상으로 한 인프라 펀드가 잇따라 조성되면서 펀드가 다양화되는 모습도 확인됐다.

조사는 2018년부터 시작해 이번이 7회째다. 일본 인프라에 투자하는 펀드의 공시 정보를 수집하고, 필요 시 운용사 인터뷰 등을 통해 시장 규모를 추정했다.

대상 인프라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태양광, 풍력, 바이오매스, 소규모 수력, 지열), 화력발전소, 공항, 도로, 통신시설 등이다. 데이터센터는 대상에서 제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