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그린·화성양감2단계·첨단3지구 등...일반수소발전 경쟁입찰 우협 선정

‘2025년 일반수소(연료전지) 발전시장’ 경쟁입찰 결과 남양주그린에너지, 광주 첨단3지구, 화성양감2단계 등을 포함한 다수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특히 미코파워의 국산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주기기를 적용한 사업장 2곳이 처음으로 우협에 포함됐다.
전력거래소는 2025년 일반수소발전시장 경쟁입찰 공고를 내고 총 1300GWh 규모의 수소전력을 대상으로 입찰제안서를 접수, 지난 1일 우협을 발표했다. 최종 낙찰자와의 계약은 오는 9월 체결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미코파워의 국산 SOFC 주기기를 적용한 경기 남양주 소재 마석 남양주그린에너지(9.9MW)와 양주 소재 양주그린에너지(3MW)가 이번 우협 대상에 포함됐다. 남양주그린에너지의 주주는 FND파트너스와 미코, 양주그린에너지의 주주는 미코와 에코프로다.
남양주그린에너지와 관련해 FND파트너스 관계자는 “미코그룹이 자체 국산화한 주기기를 적용해 이번 일반수소(CHPS) 경쟁입찰에서 우협으로 선정됐다”며 “현재 남양주 사업장에서 CHPS 연료전지와 데이터센터를 결합한 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광주도시공사와 탑솔라컨소시엄은 첨단3지구 내 에너지 자립형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연료전지 발전사업 2곳이 우협으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이 사업은 산업단지 내에서 에너지를 자체 생산·소비할 수 있는 자립형 산단 구축을 목표로 한다. 1단계로 9.68MW와 8.8MW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소 2곳이 건설되며, 2027년 준공 후 20년간 운영될 계획이다.

블룸SK퓨얼셀의 SOFC 주기기를 적용한 발전소로는 한국플랜트서비스(HPS)의 20MW급 경기 화성양감 2단계와 경남에너지의 10MW급 거제 오비연료전지가 각각 우협에 선정됐다.
화성 양감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총 40MW 규모로 1, 2단계에 걸쳐 양감면 송산리 2만㎡ 부지에 건설된다. 이 중 1단계는 작년 착공해 올해 상반기 마무리됐다.
경남에너지와 거제시, 서부발전이 공동 사업주로 참여한 거제 오비연료전지는 거제시 연초면 오비리에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하고 도시가스 공급사업과 연계해 추진 중이다.
남동발전은 대성에너지, 대구도시가스와 손잡고 대구 수성구 가천동에서 3MW급 블룸산 SOFC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입찰에서 우협으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퓨얼셀의 국산 PAFC 주기기를 적용한 업체들도 다수 우협에 이름을 올렸다. 남부발전과 씨엔씨티에너지(옛 충남도시가스)는 충남 대전 지역에서 총 3곳의 PAFC 연료전지 발전소를 대상으로 우협에 선정됐다. 에퀴스·이지스자산운용 컨소시엄도 경기 양주에서 2곳의 PAFC 적용 발전소(9.7MW급 2개)로 우협에 뽑혔다.
이번 경쟁입찰은 신규 사업자의 유입보다는 과거 입찰에 참가한 사업자들이 중심이 돼, 보다 공격적인 조건으로 참여한 게 특징이라는 평가다.
발전업계 관계자는 “비슷한 조건의 사업자들이 경쟁하다 보니 사실상 가격 외에는 조정 가능한 부분이 거의 없다”며 “낙찰을 위해 공격적인 조건을 내건 사업자가 상당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