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카인드, 美 950MW급 트럼벌 가스복합 발전사업 투자
한국남부발전이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공사(카인드)와 손잡고 미국 트럼벌(Trumbull) 가스복합 발전사업에 투자한다.
20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카인드는 다음주 이사회를 열어 트럼벌 가스복합 사업에 대해 6000만 달러 투자하는 안건을 승인한다.
앞서 남부발전도 지난달 말 이사회에서 미국 트럼벌 복합사업 특수목적법인의 지분 인수·출자안을 의결했다. 이번 투자 승인을 마무리하면 남부발전은 트럼벌 사업의 60% 지분을 확보한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카인드는 지분 18%를 확보한다. 주기기 공급업체인 지멘스가 나머지 지분 등을 확보해 들어온다.
이 사업은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시에 953MW 규모의 가스복합 발전소를 건설해 운영하는 민자발전사업(IPP)이다.
총 사업비는 12억달러에 이르며 10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한다. 앞으로 해외 및 국내 금융사를 상대로 6억달러 규모의 PF대주단도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주선기관은 해외 금융기관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조달이 완료되면 연내 착공에 들어간다.
국내 발전 공기업인 남부발전이 사업 지분을 인수하면 사업시행 주체가 된다. 디벨로퍼는 미국 클린에너지퓨처(CEF)다.
보일러 변압기 등 발전 기자재 일부를 국내산으로 공급한다. 다만 설계·조달·시공(EPC) 업체는 미국 건설사가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선진 전력시장인 미국에서는 아직 국내 건설사들의 발전소 건설 경험이 거의 없다"면서 "이번처럼 미국 발전사업의 교두보를 자꾸 만들어 미국 건설시장 문을 두드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